“1분 물리학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編, 정주은 譯, 책밥, 원제 : 1分鍾物理)”를 읽었습니다.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는 1928년 설립한 중국의 종합연구기관이라고 합니다. 또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위챗에 Q&A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이 Q&A에 게재된 내용 중 엄선하여 엮어 출간한 책이 바로 이 “1분 물리학”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티클들은 1~2페이지의 짧은 아티클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접근 가능합니다.
책은 일상 생활, 상상, 우주, 양자,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질, 에너지, 시공간, 더 나아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까지 물리학적 현상으로 설명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많은 과학 지식을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 구성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찌 보면 물리학은 보편적 자연법칙을 찾아내는 학문으로 볼 수도 있는데 과학자들이 그동안 연구한 결과물에 대한 아카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수록된 아티클 중 몇가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Q. 휴대전화 전자파는 정말 해로운가?
A.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만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비전리성 방사선(책에는 비전이성 방사선으로번역)이고 유기 분자를 파괴할 수 없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실제 휴대전화 전자파와 질병 간 인과관계는 증명된 적이 없다고 하네요.
Q. 지구상의 모든 식물이 사라진다면 남은 산소로 인류는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을까?
A. 평범한 성인이 분당 소모하는 산소량은 약 250밀리리터이므로 하루에 약 0.35 ㎥를 소모합니다. 그러므로 70억명이 분당 소모하는 산소량은 25억 ㎥로 계산됩니다. 산소 함량 10% 이하면 질식하므로 인류가 쓸 수 있는 산소량은 10^18kg의 절반 정도로 이를 계산하면 약 400만년 정도로 계산됩니다. 다만 이 계산에는 암석 등에 저장된 산소의 양이나 다른 동물이나 미생물이 소모하는 산소량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이 물리학이나 과학 지식에 대한 아카이브를 모두 찾아 보기에는 왠만한 열정이 있지 않고서는 힘이 듭니다. 이렇게 한 권에 모아놓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책의 서두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비록 짧은 아티클들이지만 물리학적 지식들을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애초에 물리학적 많은 이론들에 대해서 과학자들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과학을 일컬어 많은 사람들이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기 위한 ‘질문’의 학문이고 ‘회의’의 학문이라고들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과 회의를 위해 필요한 과학 지식과 호기심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면 좋은 독서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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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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