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랑은 과학이다 (로건 유리 著, 권가비 譯, 다른, 원제 : How to Not Die Alone: The Surprising Science That Will Help You Find Love)”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로건 유리 (Logan Ury)는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행동과학자이자 데이트앱 디렉터로 재직한 경력을 가진 연애 코치라고 합니다. (연애 코치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가 다년간의 연구와 경력을 통해 다른 사람과 진지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특히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관계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낭만주의적 이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디즈니 등 헐리우드 영화 등에서 주입하는 낭만주의적 메시지는 실질적인 연애 관계에서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로울 수도 있다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 맞으며 하는 키스는 영화에서 보면 낭만적일 수 있지만 몹시 춥고 불편하다는 사례를 책에서 들고 있네요.
낭만주의적 메시지 중에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자신에게 완벽한 ‘그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인데, 저자는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그런 생각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본인이 완벽하지 않은데 상대방이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은 분명한 이중잣대이기 때문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많은 컨텐츠에서 사랑을 찾기까지의 난관을 그리는 경우는 많지만 그 누군가를 찾기만 하면 그 이후의 일들은 모두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죠) 오히려 현실의 연애에서 어려운 점은 그 사람을 만난 이후부터 접하게 되는 새로운 도전 때문에 대부분 발생합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선택했을 때 사랑이라는 감정을 심리학이나 신경과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 오해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연애(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감정의 교류를 의미합니다)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행동들에 대해 심리학적 이론 근거를 기반으로 가이드하고 코치하는 실용서입니다. 
책 말미의 부록에 수록된 대화 계획서나 자기성찰 워크시트의 경우 매우 유용해보이는데, 약간의 변용을 통해 굳이 연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관계에도 응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은과학이다, #로건유리, #권가비, #다른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