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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추정경 著, 다산책방)”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의 장소적 배경은 강원도 정선, 바로 대한민국 내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강원랜드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진은 캐딜락 전당사에서 일합니다. 그는 경쟁업체의 전단지를 회수하고 현수막에 칼집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분명 일을 하려고 나갔다가 선배랑 주먹다짐을 하고 겨우 도망쳐 들어와 한 시간 정도 지났을 거라 생각했지만 불과 5분 남짓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고 선배와의 주먹다짐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리지 않나, 자고 일어나면 매번 캐딜락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기억을 믿을 수 없고 지병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둬야 했지요. 하지만 이는 그의 능력, 바로 포트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커다란 위협에 직면하게 됩니다. 

진이 가진 것은 능력이 아니라 저주일 뿐입니다. 


저자인 추정경 작가는 창비청소년문학상으로 등단한 청소년 문학 작가라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데뷔작인 “내 이름은 망고 (창비)”가 있고 그 외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 (돌베개)”,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 (돌배게)”, “검은 개 (다산책방)”, “마음이  쉬어가는 곳 : 벙커 (놀)” 등이 있습니다. 전작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소개글을 읽어보니 청소년 문학이라 하더라도 미스터리 장르를 기반으로 한 작품인 듯 보였습니다. 

특이한 제목에 독특한 소재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추정경 작가의 신작,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은 초능력물과 범죄물을 적절하게 블렌딩한 맛있는 본격 장르 소설입니다. 
책을 읽기 전 독특한 제목에 끌려 읽기는 했는데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순식간에 마지막까지 읽어내려 갈 정도로 몰입할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강원랜드라는 장소적 배경은 거기에 기생하는 여러 인간 군상들의 핍진한 세계를 보여주면서, 거기에 초능력을 결합함으로써 이야기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장르의 재미를 살릴 줄 아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추정경 작가의 전작들을 찾아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흰캐딜락을타고온다, #추정경,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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