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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능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기원부터 발전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능의 역사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著, 마르쿠스 카루스 畵, 윤승진 譯, 라이팅하우스, 원제 : Historia Visual de la Inteligencia)”는 바로 그러한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지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우스벡 (Usbek)입니다. 우스벡은 먼 미래에서 인류와 인류의 창조물이 가진 비밀을 밝히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우스벡은 인간, 즉 사피엔스를 이해하고 싶습니다. 결국 그는 그 기원을 찾기 위해 무(無)에서 자신의 탐험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런 탐험을 통해 인류의 삶은 자연으로부터 점차 멀어지면서 현실과 허구가 뒤섞여있으며 스스로가 구축한 문화를 배경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드디어 우스벡은 인류를 이해할 힌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인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이 책을 통해 읽은 많은 이야기들은 알고 있던 내용도 있고, 전혀 처음 들어본 내용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스벡이라는 존재를 통해 다시 걸러진 사실들은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의 이야기라도 다시 생각해볼 여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특히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등장인물 간의 ‘네 번째 축의 시대’에 대한 대담을 통해 지능과 인류의 미래 모습에 대한 힌트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구축한 문화, 문명, 지능을 통시적으로 살피고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독서가 된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AI)에 대한 관심 때문일까요? 최근 지능에 대한 관심 역시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능이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대답은 정말 다양합니다. 또한 이를 정의하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죠.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에 한정적인 정의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명체들은 지능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많은 생명체들이 지능이 없다고 치부하기에는 생존에 최적화된 생활 양태를 가지고 환경과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을 보면 인간 중심의 지능에 대한 정의가 다소 협소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능의역사, #호세안토니오마리나, #마르쿠스카루스, #윤승진, #라이팅하우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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