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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에 대해 많은 실망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표현에서 모든 생명체에 대해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종들을 존중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니 다른 생명종 뿐 아니라 혐오, 차별, 살인, 학살, 전쟁 등 동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때가 많습니다. 과거 문명이 이룩한 문화 유산이나 유적, 자연에 대한 광범위한 파괴 행위 역시 인간성에 대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죠. 과연 인간의 폭력성은 유전자에 깊이 각인된 것일까요? 

이러한 인간성에 대한 실망이 바로 인간 본성에 대한 오해라고 주장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著, 조현욱 譯, 인플루엔셜, 원제 : Humankind: A Hopeful History)”입니다. 저자는 인간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다른 존재에 대한 자비와 연민을 품을 수 있는 존재이며 이는 인류 보편의 속성이라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1954년 출간한 “파리대왕 (Lord of the Flies)”이라는 소설을 통해 윌리엄 골딩 (Sir William Golding, 1911~1993)은 인간이 가진 추악한 본성을 드러냈고 이 작품에서 드러난 핵심 주제는 모양을 바꿔가며 대중문화 곳곳에서 수없이 되풀이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골딩이 가지고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관점 자체가 잘못되었으며 그로 인해 인간 본성에 대한 오해가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와 유사한 실제 사례를 찾아냈습니다. 여섯 소년은 낚시배를 타고 통가에서 출발했지만 이내 거대한 폭풍에 휘말려 무인도에 좌초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파리대왕”에서 묘사한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협력과 연대를 통해 우정과 유대감을 쌓았으며 마침내 구조될 때 최상의 인간관계와 신체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즉 소설 속의 “파리대왕”은 정 반대의 모습으로 구현되었던 것이지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책은 어떤 책들일까요? 독서가라면 누구나 그런 책을 최소한 한 두 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는 바로 이 책 “휴먼카인드”를 그런 책 중 하나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휴먼카인드, #HUMANKIND, #뤼트허르브레흐만,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조현욱, #인플루엔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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