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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한  수학책 (벤 올린 著, 이경민 譯, 북라이프, 원제 : Change Is the Only Constant: The Wisdom of Calculus in a Madcap World )”을 읽었습니다.


“더 이상한 수학책”에서는 전작에 이어 미적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 책도 역시 미적분을 마냥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작에서 서술하는 방식처럼 미적분이라는 학문이 활용되는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미적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미적분은 한마디로 아이작 뉴턴 (Sir Isaac Newton, 1643~1727)과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 (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 1716)에 의해 각각 독립적으로 발명된 학문으로 변화를 다루는 수학입니다. 사실 미적분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변화를 수학적으로 다루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해요. 미적분이 발명되면서 우주와 자연을 수학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주와 자연에서 정(靜)은 특수한 상황이며 언제나 움직이고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미적분이야말로 자연을 읽는 언어’라고도 하기도 하고 다른 학자는 ‘우주는 미분으로 쓰여져 있다’라고도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이렇듯 미적분을 이해하는 것은 변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므로 실제 문제를 풀지 않더라도 미적분에 대한 개념과 어떤 상황에서 미적분이 활용되는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본 책의 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흥미로왔던 이야기는 페니키아의 공주 엘리사 이야기입니다. ‘가죽 한 조각으로 둘러쌀 수 있는 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등주 문제 (isoperimetric problem)로 고대부터 전해내려오는 가장 유명한 최대화 문제라고 합니다. 엘리사는 남편이 자신의 오빠에게 살해당하자 아프리카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가죽 한 조각으로 덮을 수 있는 땅을 사기로 합니다. 그녀는 최대한 넓은 땅을 확보하고자 가죽을 최대한 얇게 그리고 최대한 가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에 미분이 없었기에 그녀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통해 땅의 면적을 계산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분이 있었다면 아주 간단하게 계산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어찌되었건 그녀가 확보한 땅은 점차 강력해졌고 심지어 로마에 가장 강력한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바로 카르타고입니다.   

저자인 벤 올린 (Ben Orlin)은 ‘Math with Bad Drawings’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블로거이자 “이상한 수학책 (김성훈 譯, 북라이프, 원제 : Math with Bad Drawings)”의 작가입니다. 전작 “이상한 수학책”에서는 귀여운 그림을 통해 수학자와 수학의 역사, 그리고 삼각함수, 확률, 통계 등 수학적 개념을 실제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빗대어 이야기해 준 바가 있습니다. 비록 청소년용 수학책으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성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의 전작을 흥미롭게 읽으신 분들이나, 미적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한수학책, #벤올린, #이경민, #북라이프,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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