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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지식사전 (켄 프레드릭슨 著, 김다은 譯, 미래지식, 원제 : Wine: A Beginner's Guide)”를 읽었습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와인책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 가이드라는 부제를 가진 제법 얇은 책입니다. 저자는 켄 프레드릭슨. 저자 이력을 보니 마스터 소믈리에네요. 소위 MS라는 약자로 불리는 최고의 소믈리에로 일년에 몇 명만 통과한다는 최고의 난도 시험에 통과하신 분입니다. 일단 마스터 소믈리에라는 사실에 리스펙하고 싶습니다. 그럼 어떤 책인지 볼까요?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와인기초지식.
 포도밭에서부터 와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즉 수확, 파쇄, 발효, 랙킹, 압착, 숙성, 병입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포도밭의 일 년 간의 생애, 와인 라벨 읽는 법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추럴 와인 같은 핫한 아이템도 다루네요. 사실 알아 두면 유익한 내용들일 것 같습니다. 

2장은 와인의 특성.
 와인의 특징을 구분할 수 있는 바디, 타닌, 신맛, 단맛, 알코올에 대한 설명입니다. 의외로 자세한 설명이 눈에 띕니다. 예를 들어 와인 안에 들어 있는 신맛을 주석산, 구연산, 말산으로 자세히 설명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3장은 와인의 스타일.
 스파클링 와인, 라이트/미디엄/풀 바디 화이트 와인, 아로마틱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라이트/미디엄/풀 바디 레드 와인, 디저트 와인으로 나누어서 각 스타일에는 어떤 와인들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와인을 찾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이런 여러 스타일을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핫한 오렌지 와인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습니다. 

4장, 와인 테이스팅
와인 테이스팅의 기본이 되는 시각, 후각, 미각, 평가 등 네 단계를 매우 자세히 소개하는 장입니다. 이 장에서 저자가 소믈리에로서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현업 소믈리에가 직접 옆에서 설명해주는 듯 생생합니다. 특히 와인에서 가끔씩 느낄 수 있는 결함 있는 향의 설명도 나와 있어 꼭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5장은 소믈리에처럼 와인 즐기기입니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부터 악명높은 마스터 소믈리에 시험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 재미있습니다. 식당에서 소믈리에와 대화하는 현실적인 팁 다음에는 저자가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터득한 와인 서빙 및 보관 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와인잔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는 부분도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6장, 세계의 와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독일, 그리스,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 와인샵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주된 와인 생산국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산지에 대한 설명도 있어 상당히 유익한 장입니다.  나라별로 와인을 다양하게 마시는 것도 와인을 알아가는 데 무척 중요할 것 같습니다.

7장, 와인과 음식 페어링
 와인을 마실 때 음식이 빠질 수 없죠. 특히 소믈리에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자세한 와인 페어링 팁들이 이어집니다. 치즈, 채소, 고기, 어패류, 허브/향신료, 디저트 등 각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들도 리스트로 제시하고 있네요.
 

이 책은 저자가 마스터 소믈리에를 취득 후 모교인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주립대학에서 와인 강의를 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합니다. 잘 짜인 와인 개론서가 없다는 점이 아쉬워서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책을 직접 집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한번만 읽는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참고할 만한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충실한 개론서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마스터 오브 와인이 쓴 와인 책들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대부분 접근성이 떨어지는 책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마스터 소믈리에가 쓴 책은 찾기가 힘든데, 이 책은 정말 마스터 소믈리에다운 책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이면서도 깊이가 있는데다 유익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기본 입문서 한 두 권 정도 읽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와인지식사전 #켄프레드릭슨 #김다은 #미래지식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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