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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방식 (베론다 L. 몽고메리 著, 정서진 譯, 이상북스, 원제 : Lessons from Plants)”를 읽었습니다. 


이 책, “식물의 방식”은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식물에게 가지고 있는 일종의 편견을 깨는 책입니다. 
특히 식물의 다양성에 대한 포용은 정말 놀랍습니다. 흔히들 다양성이 중요하다 말은 하지만 인간이 보여주는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은 형편없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식물은 삶 그 자체에서 다양성이 녹아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종이 포진한 군락에 사는 식물들이 그렇지 않은 군락에 사는 식물보다 얼마나 더 잘 번성하고 생산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식물에게 삶의 성공을 따지자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지요. 그 다양성을 구성하는 각각의 종은 자신이 가진 생태적 지위와 존재감을 뚜렷이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그들은 함께 할 때에야 비로소 더욱더 효율적으로 제한된 자원 (빛이나 영양소)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그렇지 못합니다. 성공이라는 단 하나의 길을 위해 구성원을 경쟁자로 여기며 무시하고 배제하려 합니다.  개개인이 가진 고유한 경험, 지식, 재능이 보여주는 다양성을 수용하기에는 아직 생명종으로서의 성숙이 덜한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식물의 회복력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식물들은 체르노빌처럼 극악한 환경에서도 오히려 방사선의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방어 반응을 개발하여 유전체를 안정시키는 적응을 해낼 정도입니다. 재난이나 재해 이후 식물의 장기적 변화를 천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천이는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1차 천이, 토양이 없는 땅이나 암석층에서 일어나는 생태적 변화를 의미하며 2차 천이는 비교적 덜 심한 교란이 일어난 후 군락이나 생태계가 새로 형성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식물. 이러한  식물이 없다면 지구 생태계는 유지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식물이란 그저 정물이나 풍경으로 존재할 뿐,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투쟁과 환경에의 적응을 위한 몸부림을 얼마나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식물은 우리에게 감지되지 못하는 혹은 인지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살아남고 자손을 퍼뜨리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저자인 베론다 L. 몽고메리 (Beronda L. Montgomery)는 미국의 과학 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로 이러한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인간도 어쩌면 식물처럼 삶의 방식을 보다 더 낫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식물의방식, #베론다L몽고메리, #정서진, #이상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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