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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 (리브 앨버트 著, 사라 리차드 畵, 이주만 譯, 시그마북스, 원제 : Greek Mythology: The Gods, Goddesses, and Heroes Handbook: From Aphrodite to Zeus, a Profile of Who's Who in Greek Mythology  )”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리브 앨버트 (Liv Albert)입니다. 소개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 덕후로 그리스 신화 관련 팟캐스트를 2017년부터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혼자 진행하던 이 방송이 나중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팟캐스트 방송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덕분에 책도 벌써 두 권이나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읽은 “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은 그 첫번째 책이고, 두번째 책이 제목은 “Nectar of the Gods: From Hera's Hurricane to the Appletini of Discord, 75 Mythical Cocktails to Drink Like a Deity ”이라고 합니다. 

일단 이 책의 독특한 부분 중 하나는 올림포스의 신, 하위 신, 영웅과 인간 등 캐릭터를 중심으로 각종 이야기들을 묶어 놓았습니다. 어느 정도 그리스 신화에 대해 소양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더 쉽게 읽을 수 있어요. 


데메테르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다른 그리스 신화를 다룬 책들에서는 여러 이야기들에 이 데메테르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건, 딸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사라진 후 그녀의 감정과 절망, 배신감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 데메테르의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엘리시우스의 데모폰과 관련한 전설도 들려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함께 곁들이면서 그 캐릭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데메테르는 그리스 밀교에서 숭배하는 여신으로 숭배 의식을 거행하는 사람들이 죽으면 축복받은 곳에서 살게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바로 ‘엘리시움’이라는 곳에서요.


파에톤이라는 신이 있습니다. 사생아이긴 했지만 태양신인 헬리오스의 아들이긴 했으니 신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생아였던지라 그의 이름을 가지고 친구들이 놀렸나 봐요. 그래서 아버지를 만나 태양마차를 몰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못미더웠던 헬리오스는 주의할 점들을 모두 아들에게 일러두었지만 문제가 생기자 당황한 파에톤은 태양마차를 통제하지 못했고, 인간 세상은 그로 인해 난리가 납니다. 겨우 제우스가 나서서야 그 상황은 끝날 수 있었고, 파에톤은 죽고야 말죠. 
그냥 짧은 에피소드에 불과한 이야기이지만 여기에는 그리스인들이 신도 죽을 수 있다는, 즉 필멸의 존재에 불과하다는 자연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인들은 그 이후 세대보다 더 현재인의 관점에 더욱 가까운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렇게 긴 세월동안 신화와 전설의 형태가 남아있을 정도이며,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 아닐까요?
또한 이 책, “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은 단순하게 신과 영웅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재해석하고 현대적인 의미까지 부여하지요.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신화, #신여신영웅핸드북, #리브앨버트, #사라리차드, #이주만,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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