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이유 (이언 스튜어트 著, 김성훈 譯, 반니, 원제 : What's the Use?: How Mathematics Shapes Everyday Life )”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바로 이언 스튜어트 (Ian Stewart)입니다. 수학이라는 수단이 가진 많은 점을 수많은 저작을 통해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인 바로 그 분입니다. “우주를 계산하다 (이충호 譯, 흐름출판, 원제 : Calculating the Cosmos: How Mathematics Unveils the Universe )”를 통해 우주의 광막함을, “자연의 패턴(김동광 譯, 사이언스북스, 원제 : Nature's Numbers: The Unreal Reality Of Mathematics )을, “생명의 수학 (안지민 譯, 사이언스북스, 원제 : The Mathematics of Life: Unlocking the Secrets of Existence )”를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안재권, 안지민 共譯, 승산, 원제 : Why Beauty Is Truth: A History of Symmetry )를 통해 대칭의 역사와 아름다움이 진리인 이유를 설명해주는 멋진 분이지요. 또한 이 분이 쓴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노태복 譯, 반니, Taming the Infinite: The Story of Mathematics from the First Numbers to Chaos Theory )”도 정말 대단한 책이었습니다. 동시대에 이 분의 저작을 읽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 ‘왜 수학을 배우는 거지? 쓸 데라곤 하나도 없는데’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수학의 이유”는 바로 그 이유를 들려주는 이언 스튜어트의 신작입니다. 보통 수학은 자연 과학을 기술할 때 유용한 도구로 생각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언 스튜어트는 현대 문명 자체가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야기합니다. 최근 수학과 관련한 많은 작업은 대부분 알고리즘이 내장된 전자 장치에 맡기고 있어 사람이 직접 계산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수학은 이제 불필요한 존재라고 결론 내린다면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자는 지적하면서 이 수학이라는 분야가 없어졌을 때를 상상해보면 그 영향력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학이 없다면? 우리에게 배송 서비스도 없을 것이며, 인터넷도 없을 것이고, 위성 항법 장치 (GPS)도 없을 것입니다. 아마 현대 문명 자체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전혀 수학과 관계 없을 것 같은 이야기 하나를 들려줍니다. 바로 스프링을 제작하는데에도 수학이 들어갑니다. 질좋은 철선을 나선형으로 꼬기면 하면 질 좋은 스프링이 생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 스프링 제조업체에서 동일한 화학조성과 인장 강도를 가진 철선으로 동일한 공정을 통해 스프링을 만드는데도 불량품이 대거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스프링을 만드는 일반 코일 성형기는 기하학을 활용하고 있었는데 일군의 품질관리자들은 카오스 동역학을 활용하여 품질관리 기법을 발전시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학이라는 도구에 대해 여러 방면에 걸친 사례를 통해 그 터무니 없을 만큼 유용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학이 어디에 쓰이냐구 아이가 물어보면 이제 대답은 수학은 세상 모든 것에 쓰이고 있다는 답변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학의이유, #이언스튜어트, #김성훈, #반니,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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