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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자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著, 이미화 譯, 지양사, 원제 : Es steht geschrieben)”를 읽었습니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인문 교양 만화입니다. 


저자인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Vitali Konstantinov, 1963~)는 소련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그의 삽화가 들어간 책들 중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책도 상당히 많은데 “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 (옌스 죈트겐 著, 송소민, 강영옥 共譯, 반니, 원제 : Wie man mit dem Feuer philosophiert)”는 제가 애정하는 책 중 하나인데  비탈리 콘스탄티노프가 삽화를 그렸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히 “세계의 문자”는 2020 화이트 레이븐 선정도서이자 독일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를만큼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화이트 레이븐 선정도서(White Ravens List)는 독일 뮌헨 국제청소년 도서관이 매년 선정하는데 여기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예술성, 문학성 등 가치가 높은 책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백희나 작가의 ‘나는 개다’가 2019년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책을 받고 한글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해서 얼른 찾아보았습니다.


우주의 모든 요소를 반영하여 해당 소리를 내는 기관의 모양을 본따 만들었고, 고유의 문자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로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자음과 모음이 네모 반듯한 음절 블록으로 결합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논리적으로도 뛰어난 음소문자이다.

한글의 원리는 문자의 읽기와 쓰기를 몇 시간 안에 배울 수 있을 만큼 아주 간단하다. 그 논리적 구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은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 체계로 선정했다.


저자가 한글에 대해 제대로 조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문자 중 한글 이외에 유독 관심이 가는 문자는 바로 가상 언어입니다.

J.R.R. 톨킨이 “반지의 제왕” 등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관에 사용한 키르스, 텡과르 등의 문자 체계도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네요.



그리고 유명한 SF 영화이자 드라마 시리즈인 스타 트렉에서 나온 클링온 문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클링온 문자는 국제표준화기구 (ISO)로부터 공식 언어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도 된다고 하는군요.


80페이지 남짓하지만 큼직한 판형에 촘촘하게 세계의 문자에 대한 정보들을 배치하여 내용이 충실합니다. 더구나 문자라고 하면 한자, 알파벳, 한글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에 불과한 저로서는 세계 각국의 문자 체계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단순히 아동용 인문 교양 만화라고 무시할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문자, #비탈리콘스탄티노프, #이미화, #지양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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