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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인류가 만들어낸 정치 체계 중 최고나 지선은 아닐지라도 최선이자 최적의 정치 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구상의 많은 국가들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1987년 항쟁을 통해 겨우 쟁취했을 뿐이지요.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한효석, 김대갑 共著, 노느매기)”라는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출발점인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부터 시작하여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 전쟁과 같은 시민 혁명을 거쳐, 자본주의를 통한 민주주의의 경제적 토대를 구축하던 시대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근대적 민주주의은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 전쟁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통설인데 그 프랑스마저 민주적 제도와 형식은 수차례의 왕정 복고를 통해 뒤집힌 역사가 있습니다. 수 백년의 시간이 흘러서야 전 세계적으로 민주적 제도와 형식이 갖춰지게 되었죠.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들이닥친 이후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부의 불평등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파시즘이나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정치 세력이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정치적 세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테러리즘도 만연합니다. 민주주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즉 현재의 민주주의는 완성된 상태이거나 완벽한 상태가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저자는 이를 지점이 아니라 지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흔히들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계가 제도나 형식으로 규정된다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민주적 제도와 형식을 가지면서도 독재 국가로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전제군주제인 북한 마저 미흡하게나마 민주적 형식과 제도를 가지고 있지요. 결국 민주주의는 제도나 형식은 부수적이고 중요한 것은 가치 체계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 만큼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계는 쟁취하기도 어렵고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정치적 민주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이룩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개개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는지 이 책,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바꾼세계의역사, #한효석, #김대갑, #노느매기,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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