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의 과학 (가노 요시노리 著, 신찬 譯, 보누스, 원제 : 拳銃の科学 知られざるハンド・ガンの秘密)”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가노 요시노리 (かの よしのり)는 무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 각종 군사도서를 출간한 경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저서 중 “미사일의 과학 (권재상 譯, 북스힐, 원제 : ミサイルの科學 : 現代戰に不可欠な誘導彈の秘密に迫る)”, “일발필중 저격의 과학 (이종우, 유삼현 共譯, 북스힐, 원제 : 狙擊の科學 標的を正確に擊ち拔く技術に迫る)”, “총의 과학 (신찬 譯, 보누스, 원제 : 銃の科学 知られざるファイア・アームズの秘密)” 등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번에 읽은 “권총의 과학”은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저자의 책 중 네번째 책입니다.
권총(拳銃)은 소총(小銃)과 함께 화약을 사용하는 소화기(小火器)입니다. 그렇기에 총이라는 범주에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비슷한 무기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물론 권총과 소총의 작동 원리는 동일하지만 형태와 크기의 차이로 인해 구조, 성능, 파지법, 사격법을 비롯한 운용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 책은 권총의 정의, 소총과의 차이 등 기초부터 탄약의 구조, 권총의 매커니즘, 조준하는 방법, 사격술 및 권총을 취급하는 방법, 홀스터(권총집), 탄도학까지 권총에 대해 알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도해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내용 중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권총에 사용되는 각종 탄약에 대한 설명인데 이 부분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집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격술도 매우 실제적입니다. 동작을 정면과 측면 뿐 아니라 탑뷰(Top view)의 그림을 함께 보여주고 있고 설명 역시 매우 상세해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 연습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대한민국은 징병제 국가이기에 총기를 다뤄본 국민의 비율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권총이라는 무기의 특성 상 이를 제대로 다뤄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무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권총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텐데, 의외로 권총에 대해 제대로 다룬 서적이나 컨텐츠가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전문가의 식견과 지식을 통해 권총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가득한 이 책은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 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 저자는 이 책에서 민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총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많은 민중 봉기는 총기와 함께 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에 의한 정권 교체가 가능한 국가에서 살고 있는 민주 시민으로서 이러한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가 총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물론 책 자체는 매우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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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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