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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제목 : 맨 얼라이브 - 남자를 살아내다


ㅇ저자 : 토머스 페이지 맥비 (Thomas Page Mcbee)


ㅇ 역자 :    김승욱


ㅇ 출판사 :  북트리거


ㅇ 원제 :    Man Alive: A True Story of Violence, Forgiveness and Becoming a Man (2014년)


ㅇ 책소개 (알라딘)  


스스로 남성이 된 자가 온몸으로 관통한 폭력, 용서, 그리고 사랑 이야기. 트랜스젠더 남성 토머스 페이지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페이지에서 토머스로 변화해 지금에 이르게 된 여정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기자이자 방송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맥비는 「럼퍼스」와 「퍼시픽스탠더드」에서 '내가 만들어 낸 남자', '미국 남성'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며 끈질기게 남성성에 질문을 던져 왔다. 불경기 이후의 남성성, 직장의 젠더 문제, 미디어가 우리 몸을 대하는 시각 등에 대해 전 세계를 상대로 발언해 온 그는 <맨 얼라이브>에서 트랜스젠더 남성이라는 자신의 삶에 직접 렌즈를 들이댄다.


맥비는 자신의 삶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두 남성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이어 간다. 자신을 보호해야 했지만 학대한 아버지. 자신을 죽이려 했지만 살려 준 강도. 그들로 인해 맥비의 인생은 움츠러들고 꼼짝 못 하게 됐지만, 맥비는 그들을 괴물로 만들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라는 맥비의 질문은 거대한 심리적·사회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깨어 있는 남성이 되기 위한 그의 의식적인 노력이다.


이 책의 다섯 개의 장인 "꼼짝 마"(1장), "도주"(2장), "싸움"(3장), "통과의례"(4장), "살아 있는 남자"(5장)는 투명 인간과도 같았던 과거에 맞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 제27회 람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트랜스젠더 회고록이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넓힌 중요한 에세이로 평가받는다.

 

ㅇ Review 


정체성은 일정 수준의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연속성을 가진 개인의 존재 혹은 본질에 대한인식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은 개인의 의식 뿐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까지 포괄하므로 철저하게 주관적이며 개인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아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성 정체성은 겉으로 나타나는 신체의 특징으로 인해 주관적이어야만 하는 정체성을 일정 부분 사회적으로 용인 받아와야 했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를 남자라고 생각했고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에 대한 답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남자에 대해, 남자의 근육에 대해, 남자들의 비속어에 대해, 남자들의 털에 대해 연구하였지만 그 답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 답은 사회가 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결국 그 사람은 그 답을 알아내고 “토마스”라는 남자가 되어 갑니다.

“맨 얼라이브” (토마스 페이지 맥비 著, 북트리거)는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여성의 남성이 되어가는 고백입니다. 저자는 자칫 감정이 넘쳐흐를 수도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주듯 절제된 문체로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쉽지 않은 주제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쉽게 읽힙니다. 더구나 마침 정체성이라는 소재를 유사하게 다룬 “다크룸”을 읽고 본 작품을 읽고난 이후 본 작품을 읽게 되어 의도하지 않게 여러 측면에서 비교해가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누구의 자식이든, 내 몸은 내 것이다.” 


“남자를 살아낸” 저자의 이 대사가 이 책의 주제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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