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 (가와니시 사토시 著, 엔모 다케나와 畵, 복창교 譯, 경영아카이브, 원제 : マンガでやさしくわかるゲーム理論)”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가와니시 사토시 (川西諭)로 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동을 진화게임이론을 응용하여 분석하는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경제학과 교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저자의 저서 중 “게임이론의 사고법 (김규태 譯, 에쎄, 원제 : ゲーム理論の思考法)”이 번역 소개된 바 있습니다.
게임이론(Game Theory)이란 상대의 반응을 고려해 자신의 최적 행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행태를 연구하는 이론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인 경제학이 개인이 내린 최적의 의사결정의 합이 한 사회 전체의 최적을 만든다는 이론과는 가정부터 다른 이론입니다. 사실 과거부터 갈등이나 대립, 경쟁 등 상대방을 가정한 의사결정을 해왔지만 이를 이론으로 정립할 수 있는 기초를 폰 노이만 (John von Neumann)이 제공하였고 존 내시(John Forbes Nash Jr.)의 ‘비협조적 게임(Non-Cooperative Games)’이라는 논문을 통해 큰 발전을 이룬 이론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이론은 단순히 경제학적 측면 뿐 아니라, IT, 생물학, 정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에서는 게임이론을 문제의 해결 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문제들의 해결에는 상호의존관계를 조감함으로써 문제의 본질과 구조를 전체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해법에 필요한 틀이 바로 게임이론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 책에는 어느 산간 마을에서 온천을 경영하는 한 젊은이가 등장합니다. 가업을 잇기로 했던 형이 사라지는 바람에 도쿄에 있단 긴지로가 불려온 것이지요. 활기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탄광촌의 온천. 점차 손님도 줄어드는 마당에 온천 여관들끼리 가격 경쟁에 접어들게 되면서 보다 저렴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시설에 대한 수선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낮은 가격만이 경쟁력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도 해법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복수의 사람이나 조직 간에 일어난 상황 전체를 ‘하나의 게임으로’ 객관적으로 조감(鳥瞰)해야 한다며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러한 조감 사고 (鳥瞰 思考)야 말로 게임이론의 최대 특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조감 사고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 앞의 상황만을 판단하는데 반해 공간적, 시간적 시야를 넓히지 못하기 때문이죠.
긴지로는 가코씨의 게임이론을 통해 온천 여관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요?
이 책, “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은 HOW TO 시리즈로 기획되어 출간되고 있는데 게임이론에 대한 개설서입니다. 다른 책과의 가장 큰 차이는 만화 기반의 스토리텔링으로 게임이론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만화 기반이다 보니 접근성을 크게 낮춰 독자들에게 게임이론에 대해 보다 쉽게 전달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만화적 요소만 도입한 게 아니고 특정 상황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게임이론의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게임이론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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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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