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著, 김소정 譯, 마시멜로, 원제 : The Last Thing He told Me)”를 읽었습니다.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열 두 살짜리 여자아이입니다.
여자아이는 해나에게 노란색 리걸 패드 종이를 건네줍니다.
그 종이에는 ‘당신이 보호해줘’라는 문장 뿐입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를 단 한 줄짜리 메모입니다.
아무 것도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영문을 모르겠지만 이것은 장난이나 실수가 아니라고,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남편이 사라졌다는 것을.
출근하는 줄 알았던 남편이 쪽지 하나 남겨놓고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메모는 딸, 베일리를 보호해달라는 남편의 요청이라는 것 역시 해나는 깨닫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FBI의 조사.
‘오언 마이클스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
화가 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터무니없고 틀린 말입니다.
하지만 해나가 알던, 딸 베일리가 알던 남편은 실제 정체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범죄자일까요, 아니면 테러리스트?
남편은 이름도, 졸업한 학교도, 출신지역도 모두 속였습니다.
남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해나는 베일리와 함께 남편의 정체를 더듬어 가기 시작합니다.
‘오언은 틀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리 사이에는 압도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이 작품,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의 이야기를 읽어 나간 처음에는 사라진 사람의 정체를 밝히는 흔한 미스터리나 스릴러 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읽어가다 보면 의붓딸과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갑니다. 일종의 성장물이나 버디물에 가까운 작품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서사 구조도 흥미롭지만 이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뛰어난 감정 묘사와 두 인물의 발전하는 관계로 독자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두툼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감으로 빠르게 읽힌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이 흥미로운 작품의 작가는 로라 데이브 (Laura Dave)입니다. 작가는 미국 출신 소설가로 그의 작품 중 몇 작품은이미 영상화되기도 하였으며 이번에 읽은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의 경우도 제니퍼 가너(Jennifer Anne Garner)를 주연으로 Apple 오리지날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워낙 흥미로운 이야기라 드라마 시리즈도 자못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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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에서 주관하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필자의 주관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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