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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조건 (제임스 홀리스 著, 김현철 譯, 더퀘스트, 원제 : Eden Project: In Search of the Magical Other)”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분석심리학으로 많이 활용되는 융 심리학을 연구한 대중 총서 시리즈 중 한 권을 번역한 책입니다. 저자는 제임스 홀리스 (James Hollis)로 융 심리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저서 중 상당 수가 국내에 번역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김현철 譯, 더퀘스트, 원제 : The Middle Passage: From Misery to Meaning in Midlife)”, “인생 2막을 위한 심리학 (정명진 역, 부글북스, 원제 : Finding Meaning in the Second Half of Life: How to Finally, Really Grow Up)”과 같은 책은 독자들에게 매우 깊은 깨달음을 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단절된 상태에서 시작하여 단절되며 끝난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 이렇게 선언합니다. 관계, 친밀하면서 애정으로 비롯한 관계 역시 단절에서 시작하여 단절로 끝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하며,  타인에게서 구원을 얻으려는 환상이나 헛된 희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된 주장입니다.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구원을 추구해야 하며 이는 자신의 성장 자체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야 올바른 애정 관계를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특히 저자는 타인과의 애정관계의 질(quality)는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와 정비례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무의식 수준에서 작동하므로 타인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되므로 타인과의 관계, 특히 애정과 친밀한 관게에 있어서는 타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애정어린 일이 바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 맺기라는 것이지요. 즉 애정 관계에 충실하려면 스스로의 내면과의 화해가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읽은 “사랑의 조건”은 친밀하고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비롯한 심리적 고통의 원인과 이의 해결을 위한 개인의 성장에 대해 고찰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홍관조 수컷 이야기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거의 매일 유리창에 와서 부딪히는 홍관조가 왜 그럴까요? 여러 가설들이 있습니다. 유리창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다른 홍관조로 생각해 공격한다는 사람도 있고, 자기 짝을 잃어버린 홍관조가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자기 짝이라 생각한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후자의 설명이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왔다고 고백하며 사람들이 무언가를 희망하며 찾아 헤메는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모습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애착, 상실, 분리불안 모두 우리는 관게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치유하는 방법은 스스로의 성장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사랑의조건, #제임스홀리스, #김현철, #더퀘스트,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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