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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의 국가 : 정의에 이르는 길 (김주일 著, 한국철학사상연구회 企, EBS BOOKS)”를 읽었습니다.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는 국내 철학자들이 현대 문명을 이루는 여러 사상들의 원전에 대해 해설을 통해 일반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 최근 관심을 갖고 읽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플라톤 (Plato)은 가장 유명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사상은 이데아론과 더불어 철인정치로 대표되는 정치 철학으로 대표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의 스승이었던 소크라테스는 당시 중우정치로 흐르던 아테네의 민주주의 재판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스승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플라톤은 당시 민주주의 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 국가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주체들이 나아가야할 이상적 모습에 대한 형이상학적 체계를 스스로 세울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자는 ‘국가’가 바로 이러한 플라톤의 철학적 이해가 하나의 봉우리를 이룬 저작이라 평가합니다. 

특히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고 사회를 형성하여 문명을 발전시켜온 만큼 국가와 정체(政體)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필요 조건임을 감안하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대철학자의 고민이 담긴 이 저작은 그 가치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유럽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할 정도로 극찬을 받는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플라톤의 ‘국가’는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상국가’라는 개념이지만 이외에도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논란거리의 많은 부분이 감각적 선입견에 의한 것이라 합니다. 특히 ‘국가’에서 강조하고 있는 자유와 질서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야기합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exousia)와 욕망에서 벗어난 자유 (eleutheria) 중에서 어떤 자유가 진정한 자유인지, 그리고 엄격한 규율에 의한 질서와 자신을 규율하는 자율적 질서 중 어떤 것이 이상적인 질서인지에 대한 이해 말입니다.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주장한 철학자이기에 일반 독자들이 가질 수 있는 편견이 있습니다. 바로 이상주의만을 강조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데아론을 주창한 형이상학자임에도 불구하고 플라톤의 ‘국가’에는 현실 정치의 남루함과 비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이러한 참담한 삶을 개선하기 위한 이상향을 제시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고군분루하는 개혁가의 면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플라톤의 국가 : 정의에 이르는 길”은 플라톤이 이상을 향해 현실을 이끌고자 하는 현실 철학자의 노력의 결과물을 입문할 수 있는 훌륭한 독서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플라톤의국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김주일 #EBSBOOKS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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