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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 문명의 역사는 광활한 대지, 수시로 벌어지는 이합집산, 치열한 생존 투쟁 등. 정주 문명과는 전혀 다른 관점과 세계관 등 매력적인 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목 문명의 역사는 문자 기록의 미흡함 때문인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카자흐스탄 (Republic of Kazakhstan). 카자흐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나라로 수도는 아스타나 (Astana)이며 중앙아시아에서 동유럽에 걸쳐 있습니다. 면적은 한반도의 13배에 달하며 세계에서 9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진 국가입니다. 구 소련의 일원이었다 소련 붕괴 이후 분리 독립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외로 우리나라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외교 관계는 소련 해체 이후로비교적 늦은 시기인 1990년대 맺어졌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러시아나 시베리아에 정착하여 살고 있던 한인들이 강제 이주를 당하면서 정착하게되어 현재도 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한 활발한 경제 교류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고 투자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카자흐스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대중 교양서가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전직 외교관 출신 저자가 펴낸 관련 서적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전승민 著, 들녘)”입니다. 


저자인 전승민님은 아제르바이잔, 미국 등 재외 공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직 외교관으로 카자흐스탄 소재 주 알마티 총영사로 재직한 바 있는 분입니다. 카자흐스탄에 근무하면서 카자흐스탄과 우리와의 친연성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이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지엽적으로 흩어진 정보들을 맞추어 이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 고려인 등을 주제로 국내 언론에 기고한 바 있다고 합니다. 


책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을 이해하는 데에는 카자흐스탄의 3대 정체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유목민의 나라라는 점, 또 하나는 투르크 국가라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슬람 국가라는 점입니다. 앞서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9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방언이 거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문화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유목민으로서의 정체성이 발휘된 측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칭기즈칸입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영역은 과거 칭기즈칸의 중앙아시아 원정 이후 몽골 제국의 역사에 편입되었고 주치 (테무친의 맏아들)의 분봉지로 훗날 킵차크 칸국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을 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은 본격적인 학술서는 아닙니다. 다만 외교관으로서 해당 국가와 교류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모은 정보들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역사, 문화, 생활 방식, 한국과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엮은 교양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카자흐스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 독자로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독자에게 반드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유라시아의중심국카자흐스탄이야기, #전승민, #들녘,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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