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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오프 (에릭 버거 著, 정현창 譯, 서성현 監, 초사흘달, 원제 : Liftoff: Elon Musk and the Desperate Early Days that Launched SpaceX )”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에릭 버거 (Eric Berger)는 우주 및 기상 관련 뉴스를 취재하는 기상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휴스턴 클로니클(Houston Chronicle)에서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로 자리를 옮긴 이후 Space X와 우주에 대한 많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뉴 스페이스 (New Space)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 받는 스페이스 X. 하지만 대중들은 스페이스 X의 성공의 외관만 볼 뿐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잘 모릅니다. 관련 서적도 그다지 출간되지 않았고, 있다 하더라도 일론 머스크 (Elon Musk)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지요. 
하지만 이 책, “리프트오프”는 다릅니다. 피상적인 외관만을 훑듯이 기술한 책이 아니더군요. 일론 머스크 뿐 아니라 스페이스 X의 핵심 관계자, 엔지니어들까지 면밀한 취재하여 스페이스 X가 어떻게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책은 스타호퍼(Starhopper)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노을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스팀펑크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은빛 우주선.'


저자는 이 테스트 우주선에 대해 아름답게 묘사했는데, 실제로는 일반적인 우주선과는 다른 (혹자는 우스꽝스럽다고 말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스페이스 X의 저력은 바로 이런 모습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모험심. 약속한 세 번의 기회에서 모두 실패하고, 보너스로 받은 마지막 기회에서야 겨우 성공시킨 행운. 그 실낱 같은 행운 조각을 기회 삼아 불가능을 결국 가능의 영역으로 끌고 온 뚝심. 


사실 스페이스 X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민간우주기업은 그동안 많이 시도되었지만 대부분 실패했기 때문에 스페이스 X 설립 당시 많은 사람들이 억만장자의 기행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극적인 발사 성공과 함께 스페이스 X는 화제의 중심에 섰고, 단번에 뉴스페이스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실패는 언제나 공식이 있지만 성공에는 정형화된 공식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참을 수가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리프트오프”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SF 소설 중 “로켓 컴퍼니 (패트릭 J. G. 스티넌, 데이비드 M. 호어 共著, 이기주 譯, 황금가지, 원제 : The Rocket Company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우주 여행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인데, 이 작품과 “리프트오프”를 함께 읽으면 훨씬 더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리프트오프, #에릭버거, #정현창, #서성현, #초사흘달, #천문학, #뉴스페이스,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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