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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샘 킨 著, 이충호 譯, 해나무, 원제 : Caesar’s Last Breath: Decoding the Secrets of the Air Around Us)”을 읽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언제나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공기에 얽힌 대중과학서적입니다.

저자인 샘 킨 (Sam Kean)은 과학 저술가로 이름 높은 분으로 특히 국내에도 “사라진 스푼 (이충호 譯, 해나무, 원제 : The Disappearing Spoon: And Other True Tales of Madness, Love, and the History of the World from the Periodic Table of the Elements)”으로 꽤 잘 알려진 작가이기도 합니다. 

맬서스의 인구론에 대해서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맬서스(Thomas Robert Malthus, 1766~1834)는 인구론을 통해 인구의 증가는 기하급수적이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식량 부족은 필연적이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주장은 한 과학자의 연구가 아니었다면 현실화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프리츠 하버 ( Fritz Jakob Haber, 1868~1934)의 질소고정기술입니다. 질소는 그 특성상 공기에서 빠져나와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자연적으로 질소가 고정되는 경우는 보통 낙뢰나 일부 박테리아에 의해서입니다. 문제는 식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비료에는 반드시 고정된 질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천연 비료 중 하나인 구아노를 둘러싸고 전쟁까지 벌어진 일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츠 하버는 질소를 고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비료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러한 하버의 업적을 가리켜 사람들은 공기에서 빵을 만들어냈다고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업적은 너무나 위대해서 지금까지도 찬양받을 수 있었지만 그가 화학전을 담당하는 부대에 앞장서면서 그의 업적은 죄악에 뒤덮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질소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 외에도 공기와 관련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샘 킨은 이 책,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을 통해 들려줍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에는 정말 많은 기체 분자들이 있습니다. 이 기체 분자들은 대부분 수십~수백억년 전에 만들어졌고 언젠가는 분명 다른 사람의 호흡을 도와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책에서도 이야기가 나오듯이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결 속의 기체 분자들 역시 호흡을 통해 우리들을 만들어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언제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에 대해서 자칫 무관심해질 수 있지만 공기가 단 몇 분만 없더라도 우리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조금의 시간을 내서 호기심을 되살려 공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이 책,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을 통해서 말이지요.




#카이사르의마지막숨, #샘킨, #이충호, #해나무,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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