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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 (존 르카레 著, 김승욱 譯, 열린책들, 원제 : A Perfect Spy, 전 2권)”를 읽었습니다.

존 르카레 (John le Carré, 1931~2020, 본명 : David John Moore Cornwell )작가는 정말 독특한 경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그는 전업작가로 전직하기 전까지 SIS (Secret Intelligence Service, 영국비밀정보부)와 MI6에 실제 근무하였으며 주독 대사관에서 대 동독업무를 담당한 실제 첩보원이었습니다. 그는 MI6에서 암약하던 소련의 이중 스파이 킴 빌비 (Harold Adrian Russell "Kim" Philby 1912~1988)에 의해 그의 신분이 탄로날 때까지 첩보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상당 기간 소설가로도 활동하였는데 마침 그때 그가 출간한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김석희 譯, 열린책들, 원제 :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가 히트를 치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007로 대표할 수 있는 이언 플래밍(Ian Fleming, 1908~1964)이 주도하는 낭만적 첩보물이 주류었으나 존 르카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첩보원을 묘사하면서 선악을 명확하게 묘사하지 않는 작품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보통 첩보물은 장르소설로 분류하면서 오락으로 소비되지만 그의 작품은 문학성까지 인정받은 드문 경우로 괴테 메달 수상, 타임즈가 선정한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특이한 수상 경력으로는 인권 증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상하는 올로프 팔메상을 문학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인류의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여 인본주의적 여론을 형성한 공로로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작품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도 번역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1986년작 “완벽한 스파이”는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소설입니다. 

50대 초반이지만 소년처럼 보이는 열정을 가진 미남자인 매그너스 핌. 그는 영국 정보부의 비밀요원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런던으로 돌아왔지만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그는 조국을 배신한 것일까? 쌓여가는 증거는 그가 이중첩자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어 그를 뒤쫓는 잭 브라더후드의 마음은 착잡해집니다. 


많은 비평가들이 이 작품을 두고 존 르카레가 쓴 최고의 작품, 혹은 2차 대전 이후 영어로 쓰여진 최고의 소설 등의 수식어로 묘사하고 있는데 진정 존 르카레다운 작품의 명불허전을 느낄 수 있는 독서를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완벽한스파이, #존르카레, #김승욱, #열린책들, #리뷰어스클럽, #영미장편소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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