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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사고 있는 러시아. 
곰곰히 생각해보면 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부터 현대사의 주연 격인 나라이었습니다. 또한 면적으로 보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영토로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러시아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러시아의 역사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마침 “러시아 히스토리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 著, 홍우정 譯, 시그마북스, 원제 : Russia: Myths and Realities)”라는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러시아 역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 시작점을 특정하는 데 역사학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러시아인들은 키예프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가(키예프 루시)를 러시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키예프는 키이우라 불리우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입니다. 이렇듯 러시아의 시작을 키예프 루시로 특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인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유럽의 서쪽 변방의 후진국이었던 러시아. 긴 시간 동안 동란의 시간을 보내며 파탄의 역사를 맞이하였으나 한 사람의 통치자가 나타나면서 드디어 러시아는 유럽의 역사에 주인공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바로 표트르 대제입니다. 표트르 대제는 근대화라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 서유럽에 대사절단을 이끌기도 하고 스웨덴과 북방전쟁을 치르기도 합니다. 또한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발트해 연안으로 옮기면서 유럽을 향한 창(窓)을 열고자 했습니다. 천도를 감행한 바로 이 도시가 오늘날 상트페테르부르크입니다. 또한 표트르 대제는 정부의 의사결정이 전 지역에 빠르게 전달되고 중앙 집권적인 권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행정 구역을 개편하고 통제 기구를 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공업 생산을 장려하면서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도 했지요. 많은 역사학자는 러시아를 유럽 중앙 무대로 끌어올린 장본인을 바로 이 표트르 대제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세계사의 주역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독재자 푸틴이 권력을 잡게 되면서 다시 세계사의 주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사의 주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나라를 만들어서가 아니라 독재와 탄압, 그리고 침략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저자인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 (Rodric Braithwaite)는 영국 외교관을 지낸 작가로 특히 구소련이 붕괴되는 시점인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모스크바에서 영국 대사를 지낸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히스토리 #로드릭브레이스웨이트 #홍우정 #시그마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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