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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군지 메구 著, 이재화 譯, 최형선 監, 더숲, 원제 : キリン解剖記)”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군지 메구 (郡司芽久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기린을 포함한 많은 동물을 좋아했고 대학교 1학년부터 기린을 연구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현재 해부학과 형태학의 전문가로 포유류와 조류의 ‘목’의 구조와 기능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근무하고 있다 합니다. 이 책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는 해부학자인 저자가 기린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들려주는 과학 에세이입니다. 


어렸을 적 기린이 뿔은 5개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보통 동물들 뿔은 2개 혹은 1개일텐데 5개나 되는 뿔을 가진 기린은 키만 아니라 다른 동물과 다른 게 많네 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군지 메구 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기린의 뿔은 다른 동물의 뿔과 달리 뭉툭하고 털로 덮여 있어 다른 동물의 뿔에 비해 그다지 미덥지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나 사슴의 뿔은 전두골의 일부가 돌출형으로 뻗어 이루어졌는데 기린은 머리뼈의 일부가 변화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피부에 형성된 피골 (皮骨)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머리뼈에 붙어가면서 결국 그 경계가 사라져 버리기는 하는데 발생학적으로 기린의 뿔은 다른 포유류의 뿔과는 다르다는 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린의 뿔은 몇 개냐구요?


 



네, 머리에 2개, 이마에 1개 해서 총 3개의 뿔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동물 하면 사자,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기린을 떠올릴 정도로 기린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면서도 의외로 잘 모르는 동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기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기린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기린’으로 검색해보면 대부분 어린이용 도서만 나오고 과학 카테고리에는 이 책 딱 한 권만 검색됩니다.  그만큼 우리는 기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기린해부학자입니다, #군지메구, #이재화, #최형선, #더숲, #자연과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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