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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 (박상욱 著, 초사흘달)”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박상욱님은 다수의 언론 관련 상을 수상한 JTBC에 소속된 환경분야 취재 기자입니다. 


이 책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기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사회와 우리 나라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21년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20년에도 최고치였으니 2년 연속으로 갱신했군요.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메탄 역시 관측 이래 최고치라고 하니 탄소중립 등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후위기는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라 하면 일반 대중에게 그다지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 여름은 좀 덥네, 봄과 가을이 사라졌어 정도의 반응이죠. 언론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하니 그런가 하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기후위기는 실체가 없다는 음모론도 성행하는 것이겠지요.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는 지구 온난화라는 개념이 미국 제조업을 고사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믿고 있었으며, 지구 온난화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뿐 아닙니다. 기후위기를 사실이 아니라고, 음모일 뿐이라 믿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안티 백서, 플랫어서와 같이 수학과 과학으로 증명된 사실을 믿지 않는 반지성주의자들이지요.

하지만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를 인류 문명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생각하고 기구를 만들어 글로벌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입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 (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로 여기에서 나오는 보고서는 기후위기의 진행 사항과 향후 대응에 있어 객관적인 자료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과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PCC의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위기로 인해 향후 매 10년마다 6%씩 전 세계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 경고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매 10년마다 2%씩 감소한다고 하니 향후 100년 후면 지금 수확량의 20~60%가 감소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당연스럽게 식량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식량 자원 및 농지 확보를 위한 국제 분쟁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아마도 80억에 육박하는 현 인류를 부양하기 위한 식량도 부족하게 되어 기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류 문명은 몰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기후위기는 단지 기온이 올라가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정도가 아니라 인류와 지구 상 생태계의 절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지켜내자는 도의적인 측면보다 더욱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생존에 대한 투쟁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기후위기가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져 인류와 모든 생명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지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기후위기는 실체이며 탄소중립은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입니다. 단지 천천히 다가오기에 체감하지 못할 뿐입니다. 


이 책, “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을 통해 기후위기의 실체와 더불어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후1.5도씨미룰수없는오늘, #박상욱, #초사흘달, #자연과학, #기후위기,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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