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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마크 카니 著, 이경식 譯, 윌북, 원제 :  Value(s): Building a Better World for All)”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마크 카니 (Mark Carney)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재무부 수석부장관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경제 전문가입니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 설립 이후 최초의 비영국인 출신의 총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가치라는 개념은 경제학이나 금융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제이론은 바로 이 가치를 설명하는 이론이기도 하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가치는 범용적인 용어이긴 하지만 경제학적 개념으로 접근하자면 재화와 서비스가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매겨지는지에 대한 이론이며, 가치가 실재한다면 그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설명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튤립 투기 등의 역사적 사례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가치의 경우 정확하게 측정하기도 어렵고 정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그 측정이 매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측정하는 수단은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화폐입니다. 화폐는 가격을 측정하고 계산하는 단위인 동시에 다른 재화와 교환을 가능하게 하며, 재화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결국 이러한 가치와 화폐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와 사회적 계약입니다. 또한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경제 단위들의 결과와 기회의 상대적이며 일반적 평등, 그리고 세대간의 공정을 기반으로 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되고 운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불평등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져왔으며 그 속도는 더욱 가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은 상대적 행복감을 방해할 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파괴합니다. 결국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자본주의 체제를 뒷받침하는 신뢰와 사회적 계약은 붕괴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사회적 신뢰가 부재한 인간성의 디스토피아 위에 건설된 부의 유토피아가 되고 말 것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맞이하고 있는 위기를 신용 위기, 기후 위기, 코로나 위기 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기존의 가치가 왜곡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세대를 대비하기 위한 행동적 규범을 재설정하는 기준으로 ‘초가치’로 정의합니다.
이때 초가치는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계약에 의해 창출되며 이를 위해서는 역동성, 회복력, 지속가능성, 공정성, 의무, 연대, 겸손이라는 가치와 믿음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금융으로 인해 가치가 왜곡되어 가는 현상을 경고하고 자본주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금융의 역할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저자는 민간 분야, 공공 분야 모두에서 정책적 의사결정 경험을 통해 가치관에 의해 파생되는 가치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가치, #윌북, #마크카니, #이경식,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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