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무게를 재는 과학자 (다비드 카예 著, 유아가다 譯, 북스힐, 원제 : ¿Cuánto pesan las nubes?)”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다비드 카예 (David Calle)는 국제교사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100인의 과학자에 선정되기도 한 스페인 태생의 과학 커뮤니케이터입니다.
아랫 층에 사는 사람과 위층에 사는 사람 중 누가 더 오래 살까요? 인간의 인지 범위 내에서는 두 사람이 모두 같은 시간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뉴턴적 세계관 안에서요.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설명에 의하면 두 사람은 같은 시간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있지요. 느끼지 못할 만큼 엄청 작은 차이이긴 합니다만. 지금까지는 이론으로만 설명했지만 아주 정밀한 원자시계 (최근에 개발한 이터븀 광격자시계는 1300억년에 1초의 오차를 자랑합니다.)로 그 시간 차이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지요. 실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많이 활용하는 GPS는 특수상대론적 보정과 일반상대론적 보정을 모두 거친 시스템입니다.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먹구름이 몰려오면 얼른 지붕을 찾아야겠지만. 그런데 구름의 무게를 생각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구름은 (일반인들의 인상과는 다르게) 작은 물방울과 얼음결정이 모여있는 상태입니다. 작은 물방울들이 뭉치게 되면 그게 비나 눈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구름의 무게도 상당히 무겁습니다. 보통 크기 (그게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의 적운은 대략 코끼리 100마리의 무게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무려 600톤 정도이지요. 지금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구름이 몇 개나 있나요? 한 10개 정도 있다면 내 머리 위에 6000톤이나 되는 물덩어리가 떠나는 것이네요.
하늘과 바다는 왜 파랄까? 노을은 왜 붉지? 정말 아르키메데스는 지렛대로 지구를 움직일 수 있었을까? 저 우주에 우리 말고 다른 지적 생명체는 살고 있을까 등등. 대중도 없고 맥락도 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이러한 많은 질문들이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생활에 지쳐 그 질문은 금새 가라앉아 뇌리 깊숙하게 숨습니다. 이 책은 그런 질문들을 끌어올려 과학적 설명을 해주는 책입니다. 삶은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호기심과 그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은 그런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구름의무게를재는과학자, #다비드카예, #유아가다, #북스힐,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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