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업무 역량, 스토리텔링 (재닌 커노프, 리 라자루스 共著, 이미경 譯, 프리렉, 원제 : Everyday Business Storytelling: Create, Simplify, and Adapt A Visual Narrative for Any Audience)”를 읽었습니다.
공저자 중 한 명인 재닌 커노프 (Janine Kurnoff)는 데이터 시각화와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워크숍을 진행하고 강의하는 전문가라고 합니다. 또 한 명의 공저자인 리 라자루스 (Lee Lazarus)는 재닌 커노프의 동생으로 역시 데이터 시각화, 시각적 스토리텔링 전문가라고 하는데 재닌 커노프와 함께 The Presentation Company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 기억에 남게 하기 위한 결과 지향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뜻밖의 업무 역량, 스토리텔링”은 저자들의 이러한 지향점을 반영하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보다 나은 시각화에 대한 코칭을 해주는 책입니다. 여기에서 유의해야 하는 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스토리텔링’과의 차이입니다.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담아내는 것이지,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담아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본질을 이해하며,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이어야 하며,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톤과 매너에 적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주장들의 많은 부분들을 신경과학자들의 이론에서 인용하고 있는데 특기할 만한 점들이 많습니다. 그 중 존 메디나 (John Medina)의 주장은 숙고해 볼만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시각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강력하며 우세한 감각이며 감정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면 6배 정도 강력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경우 보고서를 데이터나 숫자, 통계에 의존하는데 이를 활용하여 시각화할 경우 이의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Why에서 What을 통해 How로 넘어가는 과정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토리텔링의 구성요소를 분석하여 범주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경, 문제점, 데이터, 인사이트 등이 Why라고 보면 이의 해결책, 즉 서비스, 솔루션, 제품 등이 How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일종의 다리 (bridge) 역할인데, 그것이 바로 핵심 아이디어인 What입니다. 아무리 바쁘고 급하더라도 빼놓을 수 없으며 청중에게 제공하는 정신적 매개로서 작용하며, 청중이 해결책을 수용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청중에게 기억시켜야 할 것은 How보다는 오히려 What에 가깝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이러한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의 프레임워크만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각 비즈니스 스토리의 케이스를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에 대해 첨삭 지도해줍니다.
스스로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독서였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했나 생각하고 어떻게 고치면 될 지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이 책에 대해 평가하자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개선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실용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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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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