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출처 : 알라딘)
ㅇ 제목 : 홈 파이어
ㅇ저자 : 카밀라 샴지 (Kamila Shamsie)
ㅇ역자 : 양미래
ㅇ 출판사 : 북레시피
ㅇ 원제 : Home Fire (2017)
ㅇ 책소개 (알라딘)
2019 국제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작. 이주를 둘러싼 정치에 갇혀버린 인간의 삶, 민족주의, 소속된 자와 소속되지 않은 자를 예리하고도 고통스럽게 상기시킨다.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가족 간의 유대와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용기를 풍부한 감정 속에서 선명하게 그려낸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이스마에게 기회가 왔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런던에 살던 이스마는 미국의 대학 교수로부터 초청을 받아 오랫동안 꿈꿔온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마는 런던에 남아 있는 쌍둥이 동생인 아니카와 파베이즈에 대한 걱정으로 늘 불안하다.
아름답고 고집 센 아니카와 불확실한 자신의 꿈을 좇아 사라져버린 파베이즈. 파베이즈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지하디스트 아버지의 암울한 발자취를 따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떠났다. 파베이즈가 지구 반대편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 이스마에게 최악의 두려움이 닥친다. 그리고 이스마와 아니카, 두 자매의 삶에 에이먼이 개입한다.
ㅇ Review
튀니지에서 자스민 혁명이 일어나면서 ‘아랍의 봄’이라 불리우는 아랍권 민주화 운동이 불붙듯 번져 나갔을 때, 앞으로 중동에도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가능하겠구나’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반서방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득세하면서 광범위한 혼란과 불안한 사회가 되었고 그 공백을 틈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 ; 기존 명칭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 ISIS)가 아랍권 전반에 걸쳐 득세하였죠. 무자비한 살육과 반달리즘 등 세계 역사상 그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력행위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는 바로 테러 조직(자칭 칼리파국)인 IS입니다.
홈 파이어는 이 조직에 가입한 한 파키스탄계 영국인 청년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동생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였지만 이제 막 자신의 인생을 찾으려 하는 이스마 파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으로 IS에 가입하였지만 이제는 진실을 알아버린 파베이즈 파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쌍둥이 남동생인 파베이즈 파샤를 다시 영국으로 데려 오려고 노력하는 아니카 파샤가 바로 그들입니다. 작가인 카밀라 샴지는 현실의 사건을 재구성하여 소설 내 사건들의 개연성을 끌어올리면서도 이 세 사람의 충실한 심리 묘사로 마치 독자가 이스마, 파베이즈, 아니카가 되어 이야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만큼의 몰입도를 보여줍니다.
파베이즈의 가족 이외에 주인공 중 한 사람인 에이먼은 부유하면서도 막강한 정치력을 가진 부모 덕분에 명예 백인으로 살아왔지만 아니카를 사랑하게 되면서 아니카의 입장을 이해하고 비로소 소설 마지막에 ‘하이몬’이 되어버립니다. 또한 에이먼의 아버지이자 영국의 현직 내무부 장관인 카라마트 역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소설 초반부터 그에 대해 파키스탄계임에도 불구하고 무슬림과 그의 민족적 정체성을 버리면서 정치력을 강화해나간 정치인으로 언급이 되지만 카라마트는 전형적인 악당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네 주인공에 대한 대항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홈 파이어’는 돌아가야 할 집의 따뜻한 벽난로일 수도, 불타고 있는 집일 수도 있는 양가적 느낌을 주는 제목인데 각 주인공들의 상황과 이야기에 따라 알맞게 맞아떨어지는 제목이었습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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