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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 (남유하, 조규미, 김명, 한수언, 최상아 共著, 그린북)”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탈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섯 작가가 쓴 작품을 모은 엔솔리지(anthology)입니다.
남유하 작가는 SF 장르에서 최근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로 SF단편소설 공모전 우수상과 더불어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기도 한 역량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다른 작가분들은 처음 만나는 분들인데 아마도 동화나 청소년 문학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인 것 같습니다.

탈출 (남유하 作) 

표제작입니다. 미성년자들은 감정 조절 및 해소를 위한 임플란트 칩을 심어야 합니다.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자율적 의사결정을 저해함에도 불구하고 보호라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례들을 과거에도, 현재에도 자주 목격하고 있지요. 남유하 작가가 만든 이 세상에서 모두가 이 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에 저항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말 탈출하고 싶지 않아?’

‘같이 탈출하자’

여기서 탈출은 바로 칩을 제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행위. 알게 모르게 많은 청소년들이 탈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나도 널 좋아해.’

가상이 아닌 진짜 연애의 시작일지 모릅니다.
작품에서는 현실 연애의 시작만을 보여주고 마무리되지만 마냥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유하 작가의 작품만을 소개드렸는데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주제의식이 선명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과 작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최근 SF 소설이 단독 작품집, 중편, 장편, 그리고 엔솔로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오랜 SF 팬으로서 매우 반가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읽은 “탈출”처럼 청소년 대상의 SF 작품들 역시 다양한 주제로 출간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SF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탈출, #남유하, #조규미, #김명, #한수언, #최상아, #그린북,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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