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제로의 전환 (자크 아탈리 著, 양영란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L'economie de la vie)”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자크 아탈리 (Jacques Attali, 1943~)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인데 미테랑 대통령의 비서실장,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 설립 및 초대 총재 역임 등 현실 정치에도 발을 깊게 들인 경력이 이채롭습니다. 또한 그는 문화, 역사, 예술 등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역사 해석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1세기 사전(정혜원, 편혜원 共譯, RHK, 원제 : Dictionnarie du 21e Sie'cle)”,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김수진 譯, 21세기북스, 원제 : Peut-on prevoir l'avenir?)”, ”언제나 당신이 옳다 (김수진 譯, 와이즈베리, Devenir Soi)”, ”미래대예측 (김보희 譯, 세종연구원, 원제 : Vivement apres-demain! )” 등과 같이 그의 저서는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바 있습니다.
특히 그는 “21세기 사전”에서 경제적 이유로 인한 사람, 생물, 상품 등의 교류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염병의 창궐을 불러올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격리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측한 바 있는데 2020년에 COVID-19로 인한 대규모 셧다운과 격리로 인해 현실화된 바 있습니다.
“생명경제로의 전환”은 자크 아탈리가 지금까지의 역사적 맥락, 경제학적 관점, 보건 및 의료, 산업 환경, 공공체계와 기후 등 그가 가진 인사이트를 모두 망라하여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 현재의 체제, 생존을 위한 경쟁 경제에서 벗어나 ‘생명경제’라고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가 ‘생명경제’라고 명명한 체제를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소 구체성이 떨어지고 원론적인 언급에만 그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는 다음 저작에서 좀더 구체화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COVID-19가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이긴 하지만 인류는 그동안 이에 못지 않는 고난과 역경, 재난과 혼란을 맞이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항상 이를 이겨내면서 도약을 이루어왔으므로 COVID-19 역시 그러한 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자크 아탈리는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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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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