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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 (이동연 著, 창해)”를 읽었습니다.


중국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탄생한 무수한 사상적 흐름 중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성리학(性理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리학은 다른 말로 주자학이라고도 하는데 바로 주자 (주희, 1130~1200)에 의해 집대성한 당시 유교의 새로운 사조입니다. 
성리학은 바로 남송 시절에 집대성되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기반을 송나라의 태도 조광윤이 그 기반을 조성했다 보고 있습니다. 
수많은 군벌에 의한 5대 10국을 평정하고 통일한 조광윤은 다시는 이러한 군벌들이 준동하지 못하도록 문치주의를 도입했고, 노예 제도를 폐지합니다. 황제 아래 모든 백성은 자유민으로 평등한 권리를 누렸으며 직능별 구분을 두되 누구나 과거에 응시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지요. 이로 인해 송 이전 세습 귀족이 지배층이었던 것에 반해 송 이후 시대에는 능력을 통해 획득한 사대부라는 지위가 지배층으로 대두되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성리학이 탄생하게 됩니다. 성리학은 과거 유교와 명백한 차이가 있는데 바로 형이상학이 강조되었다는 점입니다. 과거 유교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사싱이었으나 주자가 불가와 도가의 사상을 수용하면서 성리학적 사유체계는 기존 유교와 다른 색채를 띄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성리학은 단지 중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후 조선 건국의 핵심 사상이 되기도 하였으며 베트남, 일본 등 동아시아 전체에 큰 영향을 주는 사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중국, 더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그 시대를 이끌어온 주요한 사상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의 뒷받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를 확대 지향적이라 규정하며 황하 일대에서 시작한 중국의 역사는 일시적으로 흩어지기도 하면서 이합집산을 보이지만 결국에는 동심원을 그리듯 확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인(動因)은 바로 중화사상이며 그 기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로 사상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중화사상의 근본에는 춘추시대에 만들어진 유교와 도교적 사상이 있고, 그 뿌리에는 삼황오제, 복희와 여와 등 동양적 문화의 뿌리가 있다는 의미이지요.
특히 중국의 왕조의 흥망성쇠는 바로 사상적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면서 중국 왕조사를 살펴보는데 있어 사상적 흐름을 같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상사(思想史)를 통해 중국 왕조의 흥망성쇠를 바라봄으로써 우리가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는 책으로 훌륭한 독서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상사로본중국왕조사 #이동연 #창해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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