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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출처 : 알라딘)

ㅇ 제목 : 테세우스의 배

ㅇ 저자 : 이경희

ㅇ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ㅇ 출간일 : 2019-09-27

ㅇ 책소개 (알라딘)


국내 SF 장편을 꾸준히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가 내놓는 아홉 번째 GF시리즈. 이번에 선보이는 <테세우스의 배>는 <공각기동대>나 <총몽>,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정통 사이버펑크의 계보를 이어 인간성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을 담아낸 SF 액션 스릴러이다. 초거대 재벌 그룹 트라이플래닛의 회장 '석진환'이 사고로 기억을 잃고 깨어나는 장면부터 쉴 틈없이 이어지는, 경영권을 둘러싼 인물들 간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다.


세 차례의 산업 혁명 이후 우리 앞에 다가 온 포스트 휴먼 시대. 단순히 기술의 진보만을 의미하는 시대는 아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인의 인권을 기반으로 한 여러 담론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어도 다시 태어나는 영원불멸한 인간의 탄생, 죽음에 대한 질문, 뇌를 전부 기계로 교체한 존재에 대한 정의, 뇌와 신체 중 자아를 규정하는 기준에 대한 논의 등 고차원적인 윤리적 문제들이 포스트 휴먼을 둘러싸고 있다. '테세우스의 배'는 금세 현실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그린다.


본작의 제목이기도 한 '테세우스의 배'는 그리스 신화 속의 유명한 역설이다. 테세우스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아테네 사람들은 그의 배를 수백년간 보존했다. 세월이 흐르고 배가 점점 낡게 되자 그들은 썩은 나무판자를 떼어내고 새 판자로 교체했다. 몇백년이 흘러 모든 판자를 새로 교체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과연 이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불러야 할까?


ㅇ 주관적 평가 : ★★★★

제목에서부터 대놓고 알수 있듯이 자기동일성 혹은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작품 내내 찾고 있다.


더구나 이를 SF 액션 장르로 풀어내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재미난 작품이었다.


분명 수작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디서 본 듯한 사건과 전개들이 다소 거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독서였고 앞으로 나올 이경희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펀치 애스크로(탈 M. 클레인 저, 정세윤 역, 구픽, 2018)나 유리감옥 (찰스 스트로스 저, 김창규 역, 아작, 2016)과 비교하여 읽어보면 더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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