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출처 : 알라딘)
1. 제목 : 엘러건트 유니버스
2. 저자 : 브라이언 그린(Brian Greene)
3. 역자 : 박병철
4. 출판사 : 승산
5. 출간일 : 2002-03-11
6. 원제 : The Elegant Universe: Superstrings, Hidden Dimensions and the Quest for the Ultimate Theory (1999)
7. 책소개
멋진 과학대중서를 만나면 당연히 이렇게 소개하고 싶어진다.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멋진 과학대중서이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결코 위와 같은 문구로 독자를 현혹할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이 책이 설명하고 있는 초끈이론이라는 것은 입자물리학, 아니 현대물리학 전체에서 가장 첨단에 가 있는 현재형의 이론이다.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의 충돌을 해소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궁극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이라 불릴 정도로 깊게 우주(초기우주로부터 현재의 우주,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모두로서의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근원적인 이론이다.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이라도 하듯이 읽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초끈이론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면, 혹은 현대물리학의 가장 멀리 나아간 변경을 탐험하고 싶다면, 호킹의 <시간의 역사>의 난해함에 치를 떨면서도 지적 자극에서 읽어냈다면, 그 어떤 책보다도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권한다.
우선 연구자들조차 인정했을 만큼, 과학적 사실에 충실한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 그린은 그 자신 초끈이론의 발전에 기여한 정상급의 과학자다.
그리고 그린은 보기 드물게 훌륭한 강연자 타입의 과학자다. 정말 수식이라고는 한 줄도 사용하지 않고 입자물리학의 발전과정을 설명했다(그는 수려한 외모에 연극배우 아내를 둔 것으로도 유명하여,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히트 이후 미국에선 온갖 토크쇼에 불려다닐만큼 '스타'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책은 초끈이론의 발전을 고찰하기에 '나름대로' 적합한 시점에 씌어졌다. 초끈이론에는 2차례의 혁명기가 있었는데, 1980년대 중반과 1990년대 중반이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인 2차 혁명기의 연구들까지 대부분 수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일반인에게 권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초끈이론이 가진 철학적 자극 때문일 것이다. 이미 실험으로는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세계, 그것도 10 혹은 11차원이 숨겨진 세계를 탐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물리라기보다는 수학, 혹은 철학에 가깝게 되었다. 책은 초끈이론의 그러한 매력을 잘 전달하고 있다.
초끈이론의 대가이자 현대물리학의 거인인 에드워드 위튼은 ""100년 후에야 확인가능할지도 모르는 너무나 어마어마한 구조를 우리가 어쩌다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라는 '압도당한' 자의 말로 초끈이론을 묘사했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매력적인 일인가!
9. 주관적 평가 : ★★★★★
초끈이론을 대중에게 소개한 명저.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어가는 게 어렵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이해하는 척"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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