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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과 세금뿐이다.’ 벤저민 플랭클린의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거꾸로 되짚어 보면 마치 누구나 죽음을 피하고 싶듯이 세금 역시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가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해서 세금은 필수불가결하기도 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고대부터도 세금은 참 어려운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시행 착오들이 있었거든요. 그 시행착오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바로 “세금의 흑역사 (마이클 킨, 조엘 슬렘로드 共著, 홍석윤 譯, 세종서적, 원제 : Rebellion, Rascals, and Revenue: Tax Follies and Wisdom through the Ages )”입니다.


세금과 관련한 폭동 중 가장 인류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어떤 사건이 있을까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 독립혁명을 그 중 첫번째로 예를 드는 사람이 매우 많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 독립혁명을 자유를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 근본원인을 파고 들어가다 보면 바로 세금과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조세 저항으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미국 독립 혁명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가 ‘대표가 없다면 세금도 없다 (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이라는 점에서 조세 저항 운동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치열하게 싸운 7년 전쟁 이후 영국은 엄청난 빚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영국 정부는 식민지에 설탕세, 인지세 등 각종 세금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된 영국 정부는 또다시 타운센드법을 제정하며 차 등 다른 생산품에 세금을 부과하면서 맞서게 되지요. 하지만 결국 영국 정부는 식민지의 저항에 굴복하면서 차를 제외한 다른 세금을 폐지하지만 여전히 아메리카 식민지민들은 지속적인 저항을 이어갑니다. 이런 저항은 보스턴 학살(학살이라 부르기에는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만)과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미국 독립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조세 저항으로 일어난 미국이라는 나라 역시 거의 바로 세금 반란에 직면하게 된 역사적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근대에만 이런 세금 문제로 인해 골치아팠던 것은 아닙니다. 인류 문명 초창기부터 이런 문제들이 있었을 것이라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물 중 하나인 로제타석. 나폴레옹이 발견했다고 알려진 이 고대 기록물, 로제타석에는 어떤 내용이 새겨져 있었을까요? 무엇이 그렇게 중요했기에 세 가지 문자로 세겼을까요? 놀랍게도 다름아닌 바로 세금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신전 사제들에게 이전에 누렸던 세금 특권을 부활해주어 세금을 감면한다는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세금은 인류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왔을 때부터 피하고 싶었기에 고대 이집트 사제들도 세금  감면에 대한 기록이 그렇게나 소중했던 것일까요? 
이 책, ‘세금의 흑역사’에는 이렇듯 세금과 관련한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져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드릴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세금의흑역사, #마이클킨, #조엘슬렘로드, #홍석윤, #세종서적,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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