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 소녀는 광신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와 유사 과학을 맹신하는 어머니로 인해 16년 간 공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심지어 출생 등록도 되지 않은 상태로 학대와 방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녀는 스스로 배움을 발견하고 케임브리지 대학의 역사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게 됩니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은 바로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다만, 이 책은 한 여성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중 하나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박사가 되었느냐 하는 성공담에 방점이 찍혀 있지 않습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역경이 있었고 그러한 역경의 극복에 그녀의 의지와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음을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타라는 여전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습니다만 그녀는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을 다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보호라는 미명 하에 과연 부모의 신념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백신 거부 운동같은 부모의 잘못된 신념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강요한 사례들도 함께 생각이 나더군요. 공교육, 정부, 의학 등을 불신할 수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강요하여서는 안된다. 만약 강요한다면 그것을 광신, 맹신이라 부르고 부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사람의 회고록을 읽기보다는 차라리 역사나 과학 서적을 한권 더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일을 해낸 인물의 성장이나 철학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은 모두에게 하나뿐이니 그 사람의 경험이 나에게 꼭 유효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후 “소문보다 훨씬 대단한 책”이라는 빌 게이츠의 평가가 옳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Ps. 책을 읽는 내내 이것이 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종종 잊곤 했다는 점을 고백합니다.





#배움의발견 #Educated #타라웨스트오버 #빌게이츠 #버락오바마 #열린책들 #문화충전 #서평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