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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과의 마이크로 인터뷰 (김응빈 著, 자음과모음)”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응빈 교수는 연세대학교에 근무하고 계시는 분으로 미생물 관련 대중서적을 여럿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제가 읽은 미생물 관련 대중 과학 서적 중 국내 작가의 저서의 대부분은 김응빈 교수의 것이라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세균이나 곰팡이로 대표되는 미생물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병이나 비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해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우리의 몸 안에 우리의 체세포보다 더 많은 미생물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당장 우리의 입 안에도 무려 700종이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으니까요. 

사실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극히 일부입니다. 하지만 어떤 미생물은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병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장균입니다. 대장균은 인체에 없어서는 안되는 미생물 중 대표주자입니다. 하지만 대장균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대장입니다. 비타민도 생성하고 다른 병원성 미생물을 쫓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장균이 대장이 아닌 다른 곳에 살게 되면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미생물이 없었다면 지구 상의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구에 산소가 풍부하게 되면서 지구 상의 많은 생명체들이 태어나게 되었는데 이러한 산소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시아노박테리아의 조상이기 때문입니다. 시아노박테리아의 조상은 이산화탄소와 물을 재료로 광합성을 통해 산소와 탄수화물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식물의 엽록체라는 세포 내 구조로 남아있지요.


이 뿐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음식의 대부분은 땅에서 납니다. 이렇듯 농사를 짓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역시 토양 내 미생물입니다. 토양 내 미생물은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미네랄의 흡수를 도와주고 대신 식물로부터 탄수화물을 나누어 받는 것이지요.


김응빈 교수는 미생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미생물은 악당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지구 생태계의 동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요. 이 책을 통해 미생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제대로 미생물에 대해 이해하는 것도 좋은 지적 경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생물과의마이크로인터뷰, #김응빈, #자음과모음,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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