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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 (이인아 著, 21세기북스)”를 읽었습니다.

 
최근 신경과학과 관련한 대중과학서적들이 상당히 많이 출간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신경 과학 연구 성과 누적되면서 많은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뇌가 학습하고, 이를 기억과 경험으로 남기는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은 상당히 드뭅니다. 이 책, “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는 이러한 뇌의 활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위해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신경과학에서 학습이란 ‘알지 못하던 것을 알게 되는 일’로 정의합니다. 우리가 흔히 학습한다고할 때 떠올리는 것, 즉 지식을 배우는 것은 뇌의 활동 중 일부분이며, 신경과학에서 말하는 학습은 보다 광범위한 것으로 생존을 위해 태어나서 생명을 다 할 때까지 뇌가 수행하는 인지 기능을 의미하고, 뇌는 매 순간 학습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마라는 영역이 바로 이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뇌는 완전한 기억을 제공’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에서 주의 깊게 받아들여야 하는 점은 완전이라는 의미가 완벽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뇌는 생명체로서 생존에 필요한 기억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맞게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즉, 뇌는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며 뇌의 학습 역시 여기에 맞추어 진화했다는 점입니다. 즉, 마치 컴퓨터가 정보 처리하 듯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적응하여 진화한 것이 바로 뇌이기 때문입니다. 뇌의 학습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며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뇌가 언제나 학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특히 경험과 기억이 중요한데 경험한 것은 모두 뇌에 변화를 일으키며 그 변화는 기억되고 미래의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이것이 바로 뇌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핵심적 이유라 덧붙이면서 책에서는 사자의 습격을 받은 어린 임팔라의 사례를 들어 이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생존의 제 1원칙은 해롭고 위험한 것은 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피하기만 해서는 절대 생존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생존에 유리한 것을 적극적으로 취하는 생존의 2원칙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뇌의 학습에 있어 강력한 법칙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효과의 법칙’입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AI 학습에 활용하는 강화학습 알고리즘 역시 이 ‘효과의 법칙’을 활용하고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된다고 합니다. 

 


저자인 이인아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직 중인 분으로 뇌의 해마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자이며, 다양한 소통 활동을 통해 신경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기억하는뇌망각하는뇌, #이인아, #21세기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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