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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계 전문가 6명이 신패권의 향방과 국제 질서에 대해 논한 아티클을 모은 책이 있습니다.
“패권의 미래 (이승주 외 공저, 21세기북스)”입니다. 


이 책에서는 군사, 외교, 정치적 관점을 벗어나 미중 간의 기술 경쟁과 더불어 이로 인해 더욱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적 역학 관계, 디지털 패권 경쟁으로 인한 초국적 데이터 거버넌스, 미중 전략 경쟁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 입장에서의 경제와 안보의 딜레마 등 굉장히 광범위한 주제를 다룹니다. 

‘우리는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세력에게든 어떤 형태의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여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 민심은 저버릴 수 없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

지난 7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양안문제는 해묵은 국제 문제이지만 최근 공업 생산력을 바탕으로 급속하게 경제력과 국제 위상이 높아진 중국과 미국 간의 신패권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그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양안문제는 남의 일로 치부할 성격의 국제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대만해협에서 무력 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도 군사적, 정치적 개입에 대한 강력한 국제적  압박을 받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압력은 북한도 마찬가지로 받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만해협에서 시작한 국제 분쟁은 한반도로 옮겨 붙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다행히 무력 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 대립의 한 가운데 서 있기 때문에 두 당사국의 충돌은 단순히 세계 질서의 향방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직접적 영향권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은 미중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헤징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 생존을 위한 헤징 전략을 실행하였지만 최근 그 기조가 무너지면서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국제 정세에서의 이슈는 미중 갈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BRICS 확대, 핀란드 및 스웨덴의 NATO 가입 등 최근 국제 정세 변화는 눈이 휙휙 돌아갈 정도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국제 관계의 변화에 올바른 시민들의 의견을 내고 민주적 합의를 위해서는 미중 전략 경쟁의 양상을 다면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해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이 책이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패권의미래, #미중전략경쟁, #국제질서, #이승주, #21세기북스,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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