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Review] 후회의 재발견 (다니엘 핑크 著, 한국경제신문)

Miccax 2022. 9. 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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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 (後悔). 사전적 의미로는 과거의 잘못을 깨우치고 뉘우친다는 중립적 의미이지만 보통은 부정적 감정으로 인식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 감정에 대한 여러 격언을 듣곤 합니다. 특히 후회라는 감정의 특성상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감정적 악영향을 끊임 없이 주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후회하지 말고 반성하라는 의미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요.

여기, “후회의 재발견 (다니엘 핑크 著, 김명철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The Power of Regret: How Looking Backward Moves Us Forward )”이라는 책에서 이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 독특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니엘 핑크 (Daniel H. Pink)입니다. 낯익은 이름입니다. 엘 고어 미국 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도 일하기도 했던 그는 비즈니스 사상가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후회 없는 삶이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생각합니다. 후회라는 자체가 실패를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후회하는 상황, 즉 실패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다니엘 핑크가 주목한 것은 바로 후회가 고등한 사고 체계에서 발생하는 의식이라는 점입니다. 후회라는 감정은 선택하지 않은 대안에 대한 검토라는 것이지요. 고르지 않은 선택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머리 속에서 돌려보고 현재의 상태와 비교하면서 발생하는 감정 상태가 바로 후회라는 점입니다. 후회는 뇌에서 행하는 시뮬레이션의 부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미 벌어진 실패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지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후회는 자연스런 감정이며 이를 제거할 수 없는데 후회하지 않는다니요. 아마 후회하지 않고 싶다라는 소망이거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인생 혹은 조직을 망치는 헛소리라 단언합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실패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그렇다면 실패한 과거를 복기하고 반성하고 성찰할 시간을 빼앗기게 됩니다. 

특히 이 후회라는 감정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다니엘 핑크를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즉, 다니엘 핑크는 후회는 반드시 반성을 동반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적절한 수준의 후회는 반성의 시간을 제공하고 과거를 성찰하며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이  핵심 주장입니다. 또한 건강하며 본질적인 감정으로 인간의 고등 사고 체계에서 인간을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추동력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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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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