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화성의 시간 (유영민 著, 자음과모음)
“화성의 시간 (유영민 著, 자음과모음)”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유영민 작가는 청소년 문학상을 수강한 “오즈의 의류 수거함”을 통해 만난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의류 수거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쳐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화성의 시간”은 작가가 기존에 활동하던 청소년 문학 영역이 아닌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민간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성황은 하루 종일 걸려오는 대부 광고 전화에 짜증이 나지만 전화를 안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6년 전 실종된 여동생을 찾는다는 한 남자의 전화.
6년이나 지났다면 살아 있을 확률이 극히 희박한데..
그리고 남자가 여동생은 다수의 보험을 들어 놨고 사망 시 보험금이 30억 정도나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과거 형사 시절 경험에 비추어 봐서 거액의 보험금과 실종을 연관시켜 보면 살인 사건까지 숨어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을 의뢰 받고 실종자의 남편을 조사하기 위해 만납니다. 남편의 책상 위에 올려진 작은 액자 하나. 실종자의 사진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액자의 방향이 의자에 앉앉은 사람이 아니라 반대편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상합니다. 실종자의 남편 뿐 아닙니다. 조사를 위해 만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을 풍기고,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상한 사실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반전.
.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라 뉴스에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지만 매년 수만에 달하는 성인 실종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 단순 가출인 경우가 많고 귀가 조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중 일부는 여전히 미발견 상태이며 범죄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유영민 작가는 우리 주변의 사실에서 이야기를 뽑아내는 역량이 탁월하다 느낀 적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로 이러한 작가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그리고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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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