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Review] 인류 모두의 적 (스티븐 존슨 著, 한국경제신문)

Miccax 2021. 7. 1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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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의 적 (스티븐 존슨 著,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Enemy of All Mankind )”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스티븐 존슨 (Steven Johnson)은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감염도시 (김명남 譯, 김영사, 원제 : The Ghost Map )”를 비롯해 “원더랜드 (홍지수 譯, 프런티어, 원제 : Wonderland: How Play Made the Modern World)”,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How We Got to Now: Six Innovations That Made the Modern World)”,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서영조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Where Good Ideas Come From)” 등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헨리 에브리 (Henry Every, 1659~1699?)라는 한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17세기 가장 악명 높은 해적왕으로 전 세계적 수배가 내려진 최초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의 별명은 ‘인류 모두의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핸리 에브리를 다룬 것은 단순히 그가 유명한 해적왕이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해적왕 에브리는 치열한 전투 끝에 누군가의 보물선을 강탈했고 이로 말미암아 세계사의 변곡점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약탈당한 배는 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 아우랑제브의 무장 보물선 간지이사와이 (Ganj-i-Sawai)였습니다. 
헨리 에브리에게 막대한 보물을 약탈 당한 무굴 황제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영국과의 무역을 전면 금지시켰고 영국 정부는 해적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한 편 해적왕의 수급에 엄청난 현상금을 걸게 됩니다. 또한 동인도회사는 인도양에서 해적 소탕을 위한 법적 권한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동인도회사는 인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는 기초를 다지게 됩니다. 


영국정부는 해적을 고발한 사람은 과거의 해적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사면이 주어질 것이고 압류한 재물의 1/3에 달하는 포상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1701년 해적 소탕령을 통해 하게 됩니다. 즉, 영국 시민이라면 비록 해적이라 하더라도 다른 해적을 고발하면 사면권과 막대한 재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지요. 하지만 단 한 명의 예외 사항이 있었습니다. 헨리 에브리에게는 이러한 관용과 자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렇듯 해적왕이라 불리운  한 남자와 그가 남긴 엄청난 나비 효과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부제가 ‘해적 한 명이 바꿔 놓은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인데 책의 내용에 걸맞는 부제라 생각됩니다. 
엄청난 재미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해주는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추천드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작품이 자꾸 생각나는데 저만 그런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인류모두의적, #스티븐존슨, #강주헌, #한국경제신문,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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