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Review] 오무아무아 (아비 로브 著, 쌤앤파커스)

Miccax 2022. 1. 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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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천체가 태양계 안에서 발견됩니다. 처음에는 혜성으로 분류하지만 코마의 흔적이 없어 소행성으로 분류를 바꾸게 됩니다. 하지만 더 특이한 것은 이 천체의 궤도. 과학자들은 궤도를 분석한 결과 태양계 내의 천체가 아닌 태양계 바깥에서 날아온 성간 천체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1I/Oumuamua입니다. 처음 (1) 발견된 성간 천체 (l)이자 ‘먼 곳에서 날아온 메신저(Oumuamua)’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천체는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극단적인 장단축 비율로 마치 우주선이나 미사일 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형상입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체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그 형상은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반 농담 삼아 외계인이 보내는 인공물 아니겠냐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에 호응하여 인공물이라는 가능성을 연구한 학자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 아비 로브 (Avi Loeb, 1962~)의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합니다.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학과장을 10년 가까이 역임하였으며 대통령 과학 기술 자문단이자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이니셔티브 의장, 브레이크스루상 재단의 과학 책임자 등 맡고 있는 직책이나 역임한 직책들을 보면 그가 이룬 성과와 학자적 업적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오무아무아에 대해 인공물이라는, 그것도 외계 지성체가 만든 인공물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을 때 많은 학자들은 그의 연구에 대해 신빙성을 부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반론이나 반박도 많았습니다.)

“오무아무아 (아비 로브 著, 강세중 譯, 우종학 監, 쌤앤파커스, 원제 : Extraterrestrial: The First Sign of Intelligent Life Beyond Earth)”는 앞서 이야기한 오무아무아를 화두로 외계 지성체에 대한 탐구와 연구를 본격적으로 다룬 대중과학책입니다. 


이 우주에는 수천억개의 은하가 있고, 우리 은하에만 무려 100억개가 넘는 지구형 행성이 존재한다는데 지구에만 지성체가 있는게 도대체 무슨 공간 낭비인지 모르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외계 지성체에 대한 연구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지성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 (바로 우리 인류)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천체에도 지성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 말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대중문화 속에서, 그리고 우리의 상상 속에서 흔히들 외계인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계인이 존재하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과학자들이 어떤 연구와 과정을 거쳐 외계인에 대해 그 존재를 밝혀 내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한 과정과 여정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오무아무아가 외계 지성체가 만든 인공물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비 로브의 견해와는 다르게 과학계의 주류는 아마도 다른 천체의 파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하지 않고 다른 지성체 역시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많은 과학자들이 그 증거를 찾기 위해 어떤 노력과 연구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노력과 연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제 더 이상 오무아무아는 유일한 성간 천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인류는 2019년 오무아무아에 이어 두 번째 성간 천체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성간 천체는 보리소프(2I/Borisov)라 이름 붙여진 성간 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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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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