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Review] 엔들링 3 : 오직 하나 (케서린 애플게이트 著, 가람어린이)

Miccax 2022. 4. 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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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들링 시리즈의 마지막인 “엔들링 3 : 오직 하나 (케서린 애플게이트 著, 서현정 譯, 가람어린이, 원제 : Endling #3: The Only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케서린 애플게이트 (Katherine Applegate, 1956~)를 대표하는 작품은 뉴베리상을 안겨주기도 했으며 디즈니에서 영상화하기도 한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아이반 (정성원 譯, 다른, 원제 : The One and Only Ivan)”일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덜트 장르와 아동 문학 장르에 있어 대단히 많은 작품을 집필하였고 우리나라에도 “애니모프” 시리즈, “안녕, 크렌쇼”, “소원나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밥” 등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번역 소개되기도 한 역량 있는 작가입니다. 이러한 캐서린 애플게이트의 신작이 바로 이번에 읽은 “엔들링” 시리즈입니다. 

 엔들링 (endling)은 특정 종의 마지막 남은 개체를 의미합니다. 즉, 그 개체가 죽는다면 해당 종은 멸종한다는 의미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랩스 청개구리 ‘터피’나 수마트라 코뿔소 ‘이만’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엔들링이었습니다. 즉 마지막 하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들링’ 시리즈의 데언족이 바로 그런 상황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온 세상이 미워하는 종족, 모든 이가 죽이려 하는 종족.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떠돌아 다니지만 좀처럼 안식처를 구할 수 없습니다. 빅스는 이제 마지막 남은 가족마저 잃은 채, 정말 엔들링이 되어 버립니다. 빅스는 절대로 엔들링이 되고 싶지 않았으나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일어나 버리고 만 것이지요. 빅스가 ‘마지막’ 데언족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다양한 종족의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고, 모험을 같이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종족과 친구가 된 데언족은 빅스가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선택하는 리더로서 빅스는 모험을 계속하면서 세상을 바꿀 ‘처음’이자 ‘오직 한 명’의 리더가 되어 갑니다.  



아동문학을 접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선입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탄탄한 세계관, 밀도 높은 이야기 구조, 개연성 있는 전개 등으로 그런 선입견들이 틀렸음을 보여줍니다. 빅스 역시 아동 문학에서 흔히 보여지는 평면적인 영웅이 아닙니다. 두려워 하고, 스스로를 나약하다 생각하는 평범한 소녀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위기와 역경 속에서 두렵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나약하지만 다른 존재를 포용하면서 그렇게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입체적인 존재입니다. 영웅으로 존재한 영웅은 숭앙(崇仰)의 대상일 지 언정 친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함께 영웅으로 성장한 영웅은 독자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빅스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오직 하나’가 되어가는 빅스와 그 친구들의 모험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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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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