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Review] 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송명진 著, 블랙피쉬)

Miccax 2022. 8. 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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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송명진 著, 블랙피쉬)”을 읽었습니다.


수학사에 등장하는 여러 이름들 중 누구나 다 아는 이름. 바로 피타고라스 아닐까 합니다.
바로 ‘피타고라스의 정리’ 덕분이지요. 이 피타고라스가 단순한 수학자가 아니라 수학 종교의 교주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피타고라스는 이집트와 바빌론 등지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이 때 여러 문명권의 수학과 철학 등을 배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다 이집트, 페르시아의 종교 철학까지 흡수하였다고 합니다. 50세 정도의 나이에 고향에 돌아온 피타고라스는 학교를 하나 세우는데 이때 많은 제자들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공동생활을 하며 ‘수’를 근간으로 하는 종교적 집단으로 발전하는데 이때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수학을 공부하는 학교가 아니라 수학을 믿는 종교 집단에 가까워졌다는 것이지요. 
피타고라스와 관련한 가장 흥미로운 사건은 바로 무리수의 발견이 아닐까 합니다.  피타고라스 학파의 일원이었던 히파수스가 무리수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는데 피타고라스에게는 이 무리수가 수의 신성성을 파괴하는 도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피타고라스는 이 히파수스를 죽이고 무리의 존재를 비밀에 부치게 됩니다. 이는 피타고라스라는 대학자 역시 과학의 진리가 아니며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대전제를 망각할 경우 과학이 맹신의 도구가 되어버린다는 교훈을 남기는 일화가 아닐까 합니다.

알 콰리즈미라는 수학자가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수학자이며 대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사람인데 이 사람의 이름이 낯설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이 사람의 이름을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바로 알고리즘(algorithm)이라는 개념이 바로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사람의 업적 중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아라비아 숫자의 보급입니다. 사실 아라비아 숫자라 이름지어진 수 체계는 인도에서 처음 나타났는데 알 콰리즈미는 ‘알자브르’(바로 대수학인 algebra의 어원이 됩니다.)에서 이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함으로써 비로소 이슬람권과 이후 유럽 문명권에 아라비아 숫자가 사용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두 명의 수학자 이외에도 수학사에서 빠질 수 없는 12명의 천재들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사를 설명하고 있는 교양 수학 서적입니다. 이 책은 다른 수학사 관련 책들보다 쉬운 설명을 통해 수학사를 설명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각 장의 말미에 지도와 연표를 곁들여 수학사에 대한 상식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걸 읽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합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읽는다면 수학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자는 송명진 작가로 수학 석사 출신의 과학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미치도록기발한수학천재들, #송명진, #블랙피쉬,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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