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Review]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김범준 著, 21세기북스)

Miccax 2021. 4. 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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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김범준 著, 21세기북스)”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범준 교수는 전작 ”관계의 과학 (동아시아)”, “세상물정의 물리학 (동아시아)”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는 통계물리학자입니다.

우주가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보통 물리학이라고 한다면 언뜻 사람이 살아가는 삶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학문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근본을 따져 보면 기본적으로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규명하기 위한 학문입니다. 또한 김범준 교수의 전작들을 살펴 보면 양질전환에 따른 창발이나 시민 저항 운동 같은 사회 현상을 통계물리학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물리학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과 그다지 거리가 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 역시 그러한 주제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처음 하는 질문이 바로 ‘우주는 얼마나 거대하고 그 속의 나는 어떤 존재인가’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의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주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잃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과학은, 그리고 물리학은 우주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이고 유일한 존재인지를 설명해줍니다. 이러한 대중 과학책을 읽는 것은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행위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주에서 특별하고 유일한 ‘나’라는 존재를 일깨우고 위로하는 행위일 수도 있다는 점을 김범준 교수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21세기북스에서 시리즈로 출간하는 인생명강 시리즈의 2번째 책입니다. 인생명강 시리즈는 같은 출판사에서 절찬리에 출판 중인 서가명강 시리즈의 형제 격인 시리즈로 보입니다. 다만 서가명강 시리즈는 시리즈의 특성 상 서울대 교수진으로 필진이 제한될 수 밖에 없어 좀더 다양한 범위의 ‘명강’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어 새롭게 시리즈로 엮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내가누구인지뉴턴에게물었다, #김범준, #인생명강, #21세기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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