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이주, 생존 (소니아 샤 著, 성원 譯, 메디치미디어, 원제 : The Next Great Migration: The Beauty and Terror of Life on the Move)”을 읽었습니다.
소니아 샤 (Sonia Shah, 1969~)는 세계보건 및 인권 분야에서 명망이 높은 미국의 탐사기자입니다. 그의 저작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도 번역 소개되어 있는데 “판데믹 : 바이러스의 위협 (정해영 譯, 나눔의집, 원제 : Pandemic: Tracking Contagions, from Cholera to Ebola and Beyond)”이나 “인체 사냥 (정해영 譯, 마티, 원제 : The Body Hunters)” 같은 책들이 대표적입니다.
아마도, 아프리카 한 구석에서 처음 인류가 태동했을 때부터 인류는 이주의 역사를 되풀이 했을 것입니다. 만약 이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에 걸쳐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내고, 인류가 살아가는 범위의 광활함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인류는 왜 이주를 시작해야만 했을까에 대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기후 변화, 식량난 등 아주 강력한 동인이 있었고,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압력이 존재하지 않았자면고 원래 머무르고 있는 익숙한 환경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굳이 환경이 다른 곳으로 이주할 동인이 약했을 것이니까요.
결국 인류는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았을 때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는 대응 방안을 아주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사고 실험적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인류는 문명을 건설하기 이전부터 언제나 ‘방법을 찾아’왔기에 지금의 지배종에 이르렀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읽은 “인류, 이주, 생존”은 인류를 포함한 지구에 살아가는 생명체의 이주 현상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이주는 인류가 가진 생존 본능임을 역사적이며 과학적으로 증명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동시에 최근 유럽의 난민 문제,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등 이주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주로 인해 발생할 것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변화이며 기회의 시작임을 보여주고 있는 저작입니다.
소니야 샤는 이 책, “인류, 이주, 생존”을 통해 인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인류는 이주라는 적극적인 방법을 택했고, 그렇기에 살아 남았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든 인류는 이주자의 자손이라는 결론도 함께 도출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주가 가진 역사적 맥락을 올바르게 이해면서, 이주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편견을 제거하고 세상과 인류를 보다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류이주생존, #소니아샤, #성원, #메디치미디어,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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