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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양장본 Hardcover)
우리는 매일같이 머나먼 이국의 식물을 먹고 보고 이용하며 살아간다. 아침으로 바나나를 먹고, 나른한 오후에는 차나 커피를 마시고, 가게에서 키우는 몬스테라나 난초를 구경한다. 이는 겨우 2백여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하던 일이다. 어떻게 우리가 사는 땅에서 자라지도 못하는 열대 식물을 자유롭게 들여오고 이용할 수 있는 걸까?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테라리움의 효시인 식물 운반용 유리 상자, ‘워디언 케이스’이다. 19세기 식물 애호가의 호기심과 식물에 대한 애정으로 만들어진 이 상자 덕에 인간은 식물을 살아 있는 상태로 옮겨 멀리 떨어진 땅에 옮겨 심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난초부터 바나나까지 온갖 식물이 이 상자에 실려 국경과 바다를 넘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땅에 이식되기 시작했고, 전 세계의 환경과 생태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식물 이식은, 워디언 케이스의 발명으로 보편화되어 현재까지 농업과 원예업계의 주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만약 워디언 케이스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먹는 농작물 중 대다수가 식탁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워디언 케이스가 전 세계의 식물을 옮기며 세계사에 변혁을 일으킨 자취를 세밀하게 살피는 이 책은 아름다운 식물을 곁에 두고 감상하고 싶다는 욕망과 유익한 식물을 재배해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제국주의의 열망, 이로 인해 이루어진 식물 이식, 그리고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환경의 변화까지 꼼꼼하게 되짚는다. 한 식물 애호가의 호기심으로 탄생한 ‘워디언 케이스’가 식물과 관련된 모든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을 시간 순서대로 서술, 세계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
루크 키오
출판
푸른숲
출판일
2022.08.25

카카오의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지역입니다. 그리고 현재 카카오는 아메리카 대륙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커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대륙입니다. 이디오피아나 콩고 등지에서 그 원종이 발견되었지요. 하지만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베트남 같이 아프리카에 위치하지 않은 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커피도 유명할 정도로 아메리카, 아시아 등 거의 전 대륙에서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바나나의 원산지는 동남 아시아와 인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나나의 주산지는 브라질이나 에콰도르, 필리핀 등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식물들은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업을 위해 원산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로 재배하면서 주산지가 바뀌거나 원산지가 아닌 지역에서도 재배되고 있는 대표적인 작물들입니다. 이렇듯 주산지가 원산지가 아닌 작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루크 키오 著, 정지호 譯, 푸른숲,  원제 : The Wardian Case: How a Simple Box Moved Plants and Changed the World)”을 읽기 전까지는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하는 궁금증조차 없었습니다. 

 

궁금증이 일어날 만도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디언 케이스(Wardian case)가 바로 그 도구입니다. 이 책에서는 식물의 재배지를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었던 바로 그 도구에 대한 책으로, 워디언 케이스가 인류사에 미친 영향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워디언 케이스를 전화기, 인쇄기, 비행기에 버금가는 발명품으로 극찬할 만큼 인류가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디언 케이스는 일종의 테라리움 (terrarium)으로, 이 물건의 발명 이전에는 식물의 이식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식물의 이식이 가능하려면 살아있는 상태로 옮겨져야 가능한데 당시 선박으로 인한 이동이 대부분이었던  시절 수개월에 걸친 항해를 버틸 수 있는  식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새니얼 백쇼 워드 (Nathaniel Bagshaw Ward)는 밀폐된 유리 상자에서 식물이 물 없이 장기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고, 그 발견을 기반으로 식물 운반용 유리 상자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8개월에 걸친 항해에도 불구하고 식물을 살아 있는 상태에서 운반할 수 있었고, 이는 식물의 이식 역사에 있어, 그리고 인류의 농업과 원예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물건이 지금은 몇 개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저자는 밝히면서 왜 이토록 적은 수만 남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줍니다. 

 
#세계사를바꾼위대한식물상자, #루크키오, #정지호, #푸른숲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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